OECD '2027년까지 생산능력 6.7%↑…수요 매해 0.7%↑'

세계 2025-06-12
출처 : OECD, 정리 : 철강금속신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27일 ‘OECD 철강 전망 2025(Steel Outlook 2025)’를 공개했다. OECD는 철강 전망을 1999년을 끝으로 제공하지 않다, 올해 글로벌 시장 분석 등을 포함한 단기 전망을 담아 26년 만에 다시 내놨다.

세계철강협회(WSA)가 연례적으로 4월에 내놓던 철강 시장 전망을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 등을 이유로 내놓지 않은 가운데, 또 다른 글로벌 주요 기관의 분석과 전망은 업계 종사자들의 향후 전략 수립과 의사 결정에 일정 정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생산능력 6.7%↑, 수요 0.7%↑

OECD 철강 위원회는 글로벌 연간 조강 생산능력(케파)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현 수준 대비 최대 6.7%(1억6,50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가분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을 약 58%로 내다봤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상당한 규모의 확장 영향 탓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올해부터 증가할 총 케파의 약 16%는 국경 간 투자에 의해 발생하며, 중국이 이러한 투자에서 주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철강 수요는 2030년까지 매년 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는 “철강 수요 전망은 지역별로 다르다”며 “중국에서의 수요가 건설 부문 침체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OECD 소속국에서의 수요는 큰 변화 없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세안(ASEAN),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위원회는 “철강 가격은 2021년 정점을 찍고 현재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제 바닥은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도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 2021년 견조한 수준에서 현재 급감한 상태”라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출처 : OECD, 정리 : 철강금속신문

 

■ 보조금에 의한 경쟁 왜곡 및 케파 증대

위원회는 철강 산업에서의 경쟁이 공정한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일부 정부는 이 경쟁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산업화 촉진, 자국 철강 산업 강화, 철강 수입 의존 감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철강 부문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케파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에서 더욱 현저해졌고, 특히 중국, 아세안, 북아프리카에서 그러하다”며 “이 같은 보조금 지원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중국의 보조금 비율은 OECD 국가의 약 열 배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원 조치에는 시장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율로 대출, 에너지 가격 보조, 직접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된다”며 “이 같은 조치는 폐쇄되어야 할 설비를 되살리고, 경제적으로 비합리적인 투자를 가능케 함으로써 산업 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 2024년 개시 철강 반덤핑 조사, 2023년의 5배

위원회는 전 세계 무역 보호조치가 중국산 철강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철강 수출은 최근 몇 년간 급감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수출한 상당히 증가했다”며 “특히 중국의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1억1,800만 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반덤핑 조치가 저가 수출로 인해 급증했다”며 “2024년 한 해 동안, 19개 정부에서 철강과 관련해 81개의 반덤핑 조사가 시작됐는데, 이는 2023년의 5배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해당 조사들의 약 80%는 아시아를 향한 것이었다”며 “특히 중국산을 겨냥한 조사는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덤핑 조치 등 보호 조치 증가는 케파 과잉이 국제 철강 무역 흐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보여준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 같은 무역 보호조치의 영향을 받는 철강제조업체들은 무역 규제가 없거나 덜 엄격한 시장으로 물량을 돌리거나, 규제를 우회하는 방법을 모색한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들은 보호조치 시행국에 해당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류 또는 하류 제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가공을 한 뒤 수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며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이 같은 우회 무역 등의 규모는 총 2,150만 톤으로, 전체 철강 무역의 17.6%”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우회 수출에 대한 우려로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25년~2027년 추가 생산능력 40% 고로 기반 공정

위원회는 글로벌 케파 과잉 문제가 철강 산업의 수익성을 감소시키고, 신기술 투자에 사용 가능한 자본을 줄임으로써, 철강 산업이 탈탄소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철강 산업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에너지 효율성 증대, 원료 전환, 신기술 도입, 탄소 포집 및 저장 시스템 확대 등 제조 공정상에 중대한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관한 비용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새로운 생산 기술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확신을 위해선 공정한 경쟁 환경, 과잉 케파 부재 등 건강한 시장 조건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가되는 케파 1억6,500만 톤 가운데 40% 이상이 고로 기반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는 국가 간 혹은 국가 내에서 탈탄소화 방법과 그 비용은 사용하는 제조 기술과 설비 조건에 따라 크게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는 관련해 “주요 철강제조업체들의 약 74%는 고로-전로 설비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고, 11%는 매우 혁신적인 철광석 환원 기술(전기분해, 플라즈마 등)을 연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위원회는 글로벌 철강 생산 지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위원회는 “수소환원제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고품질의 철광석과 풍부한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 두 자원의 분포는 세계적으로 고르지 않다”며 “미래에 철강 생산지와 무역 흐름엔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보호 무역 단기적 지속 전망, 국제적 협력 강화 필요

위원회는 현재의 보호 무역주의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원회는 “중국산 저가 철강 수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고, 무역 긴장을 심화시켰다”며 “이같은 긴장 상황은 케파 증가, 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구조적 글로벌 수급 불균형의 근본 원인 그리고 그 결과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며 “각국은 데이터,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케파 과잉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와 산업계가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면 무역 긴장을 줄이고 산업의 장기적 전망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모든 주요 행위자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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