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2년여의 기다림’ US스틸 인수 눈앞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한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철강 산업에 전례 없는 투자를 가져다줄 파트너십을 승인했다”며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NSA)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3일(현지시각) NSA 체결 및 이행을 전제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NSA)을 맺었다”며 “거래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NSA에는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새 제철소 건설에 사용하는 의무가 담겼다. 미국 내 생산, 무역 관련 사안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미국 정부에 황금주(Golden Share)를 발행하기로 했다. 황금주는 지분율과 관계없이 중요한 경영 사안에 거부권 또는 승인권을 부여한 주식이다. 구체적 내용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안보를 근거로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우리는 황금주를 통해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승인에 대해 무토 요지(武藤容治) 경제산업상은 “미국 일본 두 나라 철강산업에 새 혁신을 이뤄내는 힘을 보태고, 양국 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환영했다.
일본제철은 1년 6개월여의 인고 끝에 US스틸을 인수하게 됐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 보통주 전량을 주당 55달러에 인수하기로 US스틸 이사회와 합의했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미국 내 노동계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이 이어진 끝에 올해 1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차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해당 행정명령은 유효했지만, 소송전 그리고 미국 정부와 투자액 상향 등 물밑 협상을 이어간 끝에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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