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오퍼 460달러선 붕괴…국산 열연과 ‘20만 원 격차’
중국산 열연강판의 가격이 다시 한번 내려앉았다.철강업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도 톤당 460달러대에서 450달러대로 무너졌다. 이에 수입원가는 톤당 60만 원 초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산 열연강판은 80만 원 안팎을 나타내고 있어, 수입재와의 가격 격차는 20만 원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100위안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는 3월 중순 한때 3,400위안대를 유지하던 수준과 비교해 약 1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함께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중국 내 철강 수요 위축이 맞물리며 가격 약세가 심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까지 반영하면, 현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원가는 톤당 60만 원 초중반선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480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한 달 만에 톤당 20~30달러 가까이 빠지며 수입원가도 급격히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이전보다 안정되면서 수입업체 입장에선 가격 부담이 줄었고, 저가 계약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유인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철강업계에선 중국산 열연강판 저가 오퍼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국내 시장 전반의 기준선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둔 상황에서 ‘막차’를 타려는 수입업체들이 저가 선적에 나서는 한편 유통시장도 기존 유통가격 흐름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재가 과도하게 쌓일 경우 유통가격 방어가 어려워진다”며 “시중 국산 유통가격에도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반덤핑 예비판정 자체가 실제 물류 흐름을 막기보다는 심리적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판정과 잠정관세 사이에는 수개월의 시차가 존재하며, 수입업체들은 이 기간을 ‘무관세 실익’의 마지막 기회로 인식한다”라며 “실제로 4월 중국산 열연 수입량은 8년 만에 20만 톤을 넘기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5~6월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