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관세 면제 필요”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에 한국 기업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미국시각)부터 4일간 미국 워싱턴 D.C.에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세아제강, 일진그룹(자동차부품), 두산(중장비) 등 미국 진출기업 7개사 관계자가 동행했다.

사절단은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최대 투자 유치 행사 ‘셀렉트 USA’에 참석해 트레버 켈로그 미국 상무부 차관 대행을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수입산 구리제품‧반도체‧의약품 등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에 대해 “미국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한국 기업의 관세 유예 또는 면제가 필요하다”고 켈로그 차관 대행에 건의했다.

켈로그 대행은 “한국 기업은 미국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파트너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한국인 기술 인력 확보와 관련된 전문직 비자에도 상무부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사절단과 만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지원을 위해 별도의 간담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현지 진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절단은 연방의회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운영 소위원회 위원장인 피트 세션스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혜택 축소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 위축 우려를 전달했다.

또 해군‧해안경비대 준비 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한 존 커티스 공화당 상원의원과도 만나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13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재계 인사를 대상으로 ‘KITA 네트워킹 리셉션’을 개최했다.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 법사위 소위원장인 앤디 빅스 공화당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한국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