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녹색 대세…7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 '역대최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진입시점에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자동차 산업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3만 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증가에는 친환경 차의 기여가 컸다. 같은 기간 친환경 차 내수판매는 51.5% 늘어난 7만 6,639대로 집계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차(4만 8,848대), 전기차(2만 5,568대) 내수 판매가 각각 42.8%, 69.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내수 판매 중 친환경 차 비중이 55.3%를 차지하며,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번 과반 비중을 넘겼다.
자동차 생산 역시 8.7% 증가한 31만 6295대를 기록했다. 특히 3만 1,799대를 기록한 한국지엠의 생산은 전년도 임금협상에 따른 기저효과로 59.9% 급증했다.
수출에서도 친환경 차의 강세는 돋보였다. 7월 자동차 수출이 5.8% 증가한 21만 1,854대를 기록한 가운데, 친환경 차 수출 또한 17% 증가한 6만 8,129대로 확인됐다. 이 중 전기차 수출은 2만 246대를 판매해 12.3% 증가함으로써 6월(+21.6%)에 이어 2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수출액도 58억 3,000만 달러로 8.8% 상승하며, 수출량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띠었다.
특히 EU(7억 1,000만 달러), 기타 유럽(6억 3,000만 달러)에서 각각 32.7% 78.7%의 매출 상승이 나타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출액 기준 EU 내에서는 스페인(+40.6%), 독일(+67.9%), 스웨덴(+215%) 등이, 기타 유럽에서는 영국(+15.2%)과 튀르키예(+471.7%)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액은 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3.8% 하락했다. 이스라엘 수출 또한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72.1% 급감하며 수출액 상승폭을 제한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액은 23억 2,900만 달러로 4.6% 하락했다. 수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관세 및 현지 생산 증가가 꼽히는 가운데, 하락 폭은 이번 상반기 대비 둔화하는 추세다.
한편, 대미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7월 30일 기준 15%로 협상이 타결되며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변화된 무역 환경에 대응해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적응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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