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오는 24일 청주서 고대 제철기술 재현 실험 개최
국가유산청이 한반도 고대 제철기술을 재현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당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원지역 고대 제철기술도 표준화하겠단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4월 24일, 충북 청주시 중원연구소 제철기술 복원실험장에서 ‘2025년도 고대 제철기술 복원(제련)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련(製鍊)은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생산과정을 뜻한다.
이번 복원실험은 중원지역 고대 철 생산기술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표준실험지침(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당일, ‘제련실험’과 ‘사용실험’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중원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진천 석장리, 충주 칠금동 등 삼국시대 제철유적에서 확인된 제련로를 토대로 송풍 방식, 조업 조건 등 고대 제철기술을 고증·재현해왔다.
이번 16차 제련실험은 생산된 철과 슬래그 등 제련 부산물의 과학적 분석 결과가 제철유적 출토 유물과 가장 유사한 특성을 보였던 15차 실험(‘24년 실시)을 통해 복원된 고대 철 제련기술의 신뢰성과 반복 재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실험을 통해 수집되는 온도 변화, 생산된 철의 양, 부산물의 구성 등 과학적 자료는 향후 고대 철 생산기술 표준실험지침(매뉴얼) 수립을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중원지역 고대 제철기술에 대한 정확한 공정 기준이 마련되어 향후 고대 철기문화 연구와 전통 철기 복원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진행되는 제련실험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접수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철 생산과정을 학예연구사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올해 하반기엔 고대 제련 과정을 통한 ‘사용실험’을 진행하여 복원한 고대 철제 무기의 실제 활용성과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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