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철강 제품 ‘환경성적표지’ 인증으로 녹생경영에 박차
철강업계가 친환경 시대에 환경성적표지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으로 녹색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12월까지 다수의 철강 업체들은 제품군에 대한 EPD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환경성 제고를 위하여 제품이 생산되는 전과정(LCA1)에서 자원 투입량과 환경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이들이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환경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이다. LCA1는 제품 1톤당 CO2 배출, 원료 및 에너지의 소비, 오염물질과 폐기물의 발생 등 생산, 유통, 폐기의 전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다.
먼저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EPD 인증을 획득했다. 포스코는 2019년 1월 국내 최초로 후판, 선재 등 5개 제품군에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고, 2019년 10월 24일 까지 열연, 냉연, 전기강판 등 8개 제품군에 대해 추가 인증을 받아 모든 철강 제품군에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 측은 최근 건축용 강건재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녹색건축인증(G-SEED) 심사에서 적합한 EPD 인증 제품은 가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KG스틸은 지난 2022년 10월 자사 생산 철강제품에 대한 EPD인증을 획득했다. KG스틸은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 최초로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석도강판, 컬러강판 등 12개 제품군에 대한 해외 EPD 인증 취득을 모두 마쳤다.
특히 KG스틸은 스웨덴 민관협력 환경연구소 산하 EPD International로부터 EPD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했단 평가다.
KG스틸의 이러한 선제적 행보는 2023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범운영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KG스틸이 국제 인증을 취득한만큼 회사는 향후 예상되는 해외 고객사의 탄소배출량 제출 요구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2년 11월 세아제강은 포항공장 강관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ERW(전기저항용접) 및 SAW(아크용접) 탄소강관에 대해 미국의 EPD 인증을 따냈다. 세아제강 측은 이번 EPD인증에 대해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ESG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인증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向 CE & UKCA 마크 인증, 10월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 등 맥락을 같이하는 성과라고 전했다.
세아제강은 이번 EPD 인증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탄소규제 강화, 글로벌 법적 및 제도적 규제(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청정 구매법,유럽 연합의 PEF_Product Environment Footprint 등)의 본격화에 따른 제3자 인증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 니즈에 선도적으로 활용, 대응할 계획이다.
동국씨엠(구 동국제강)은 럭스틸과 도금강판 제품군에 대해 EPD인증을 2022년 12월에 획득했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컬러강판과 도금강판 제품의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유럽의 국제 인증기관인 International EPD의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동국제강이 취득한 환경성적표지인증은 기관 평가관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결과에 대해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취득한 전문인증기관급(Certification Body) 인증으로 서류 단위 인증에 비해 공신력이 뛰어나다.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한 동국제강의 럭스틸과 도금강판(GI, GL)은 동국제강 냉연부문 연간 수출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 품목이어서 이번 인증 취득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수출 규제 속에서 동국제강 제품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은 세아씨엠이 EPD인증을 받았다. 해당 인증을 받은 제품은 △컬러강판(PPGI, PPGL) △알루미늄 컬러강판(PPAL) △아연도금강판(GI) △알루미늄아연합금도금강판(GL) 등 총 5종의 냉연 제품으로, 세아씨엠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날로 높아지는 환경 무역장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또 인증 획득으로 회사의 컬러강판 수출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11월과 12월 열연·후판과 선재 제품에 대한 EPD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은 11월 열연, 후판 제품에 대한 현대제철의 이번 인증 취득은 2020년 판재류 제품(열연, 냉연, 도금, 후판)에 대한 스웨덴 International EPD 인증 이후 추가로 취득한 것이며, 이를 통해 녹색건축인증(G-SEED) 등 각종 환경인증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12월 선재 제품에 대해 유럽의 대표적인 글로벌 환경성적표지(EPD) 중 하나인 ‘노르웨이 EPD’를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선재 제품은 품질 확보를 위해 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는 전기로 공정보다 철광석을 용해하는 고로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이에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생산한 고순도의 쇳물을 전기로 공정에 혼합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품질확보와 탄소저감을 동시에 실현해 왔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최근 타이어코드사와 기술 협업을 통해 기존 고로 제품에서 전기로 제품으로 전환한 ‘저탄소 타이어코드강’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전자회사와도 저탄소 선재 제품 공급을 협의하는 등 품질과 저탄소라는 장점을 앞세워 활발한 개발 및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2019년 이후 철강제품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EPD를 취득해왔으며, 국내에서는 판재류부터 건설자재까지 총 16개 제품에 대한 EPD를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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