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수급전망_주석] 공급 회복에도 남은 불안 요인
2026년 하반기 주석 시장은 공급 정상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생산국의 정책 변수와 공급망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타이트한 수급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석 시장은 최근 들어 공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주석협회(ITA)는 올해 글로벌 주석 광산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 만마우(Man Maw) 광산이 점진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DRC)의 비시에(Bisie) 광산도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주석 정광 수입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원료 수급 여건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급 균형 회복 조짐은 재고 증가에서도 확인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주석 재고는 올해 들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글로벌 가시 재고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과거 시장을 지배했던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공급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주석 생산은 미얀마와 콩고민주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특정 지역의 생산 차질이나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구조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생산이 일부 국가에 집중된 구조적 특성상 시장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주석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정책 변화는 하반기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자재 수출 통제 강화와 자원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석 생산 쿼터 역시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수출 통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데다 생산 쿼터를 통해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인도네시아의 정제 주석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글로벌 주석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석 생산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생산 및 수출 정책은 글로벌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자산업이 핵심이다. 주석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인쇄회로기판(PCB)용 납땜 소재인 솔더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중장기 수요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태양광 산업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첨단 전자기기 생산 확대에 따라 전자용 주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가 주석 시장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주석 시장이 주요 생산국의 공급 동향과 인도네시아의 정책 변화, 전자산업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여건은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지만 생산이 일부 지역에 집중된 구조적 특성상 공급망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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