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가격전망_아연] 광산·제련소 차질에도 수요 회복 부진…연말 2,800달러 전망

특집 2026-06-17

 

아연괴(제공=영풍)아연괴(제공=영풍)

글로벌 아연 가격이 상반기 공급 차질에 따른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회복과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점진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광 공급 부족과 제련 차질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나 중국 건설 경기 침체와 아연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2026년 평균 아연 가격을 톤당 3,000달러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정광 공급 부족과 제련소 생산 차질이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공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연말에는 톤당 2,800달러 수준까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연 시장은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공급 요인이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오제르노예(Ozernoye) 광산과 스웨덴 볼리덴(Boliden) 광산 등 주요 광산의 증산 지연과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아연 정광 공급 전망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중국의 아연 정광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빠르게 확대된 제련 설비를 충분히 가동하기에는 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원료 부족은 제련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연 제련수수료(TC)는 다시 마이너스 구간으로 하락하며 제련소 수익성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낮은 TC 영향으로 유지보수가 확대되면서 제련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공급 차질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카자흐스탄 Kazzinc 제련소에서는 설비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페루 Cajamarquilla 제련소 역시 화재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정련 아연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생산 여건이 양호한 중국산 아연의 해외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재고 흐름은 지역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는 낮은 수준에서 정체를 이어가며 글로벌 현물 시장의 공급 타이트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반면 해외 시장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최대 아연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 부문의 아연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아연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아연도금강판 수요 역시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철강 제품의 경량화와 기술 변화로 제품당 아연 사용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 아연도금 생산 가동률은 최근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2022년 이후 이어진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제조업 회복세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아연 소비 증가를 견인할 만한 새로운 수요 동력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근 아연 가격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것은 수요 개선보다 공급 차질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과 제련소 운영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은 공급 부족 가능성을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의 가격 강세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차질이 완화되거나 주요 광산의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가격은 빠르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내 제련소 유지보수가 마무리되고 해외 공급 차질이 해소될 경우 공급 부족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아연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공급 제약에 따른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공급 회복과 수요 부진이 동시에 반영되며 점진적인 하락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정광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중국 건설 경기 부진과 제조업 수요 둔화가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 아연 시장은 공급 이슈가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는 이어지겠지만 공급 차질이 완화되는 시점부터는 점진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광 #공급 #부족 #제련 #차질 #단기적 #가격 #지지 #있으나 #중국 #건설 #경기 #침체 #아연 #수요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