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4] 하반기 철강산업 주요 변수는?
국내 철강업계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맞아 또다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철강업계의 하반기 최대 이슈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국내외적으로 달라진 경영환경에 철강업계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판단된다.
특히 철광석과 원료탄,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진행된 가운데 최근에는 유가와 환율, 해상운임, LNG, 합금철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생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중국·일본 3국은 열연강판부터 아연도금강판, 도금·컬러강판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강 품목 전반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동북아 3국마저 상호 견제와 보복 조치로 맞서며, 글로벌 철강 시장의 지각 변동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각 업계, 업체의 사례를 통해 하반기 철강업계 주요 이슈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편집자주>

■ KIET, 하반기 철강업 생산 반등·수출 회복 예상
산업연구원(KIET)은 2026년 하반기 산업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특히 철강산업이 바닥을 다질 것으로 내다보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강업의 주요 수요산업에서는 자동차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업 건조 감소와 일반기계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KIET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은 바닥을 다지는 국면이다. KIET는 2026년 철강 수출을 2,835만 6,000톤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철강 수출량 2,824만 9,000톤보다 0.4% 늘어난 규모다. 비용 상승에 따른 글로벌 가격 인상과 이로 인한 봉형강류 수출 증가가 국산 철강 수출량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도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올해 철강 수출금액이 305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수출액이 154억 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하리라 보면서도 하반기 수출액이 151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리라 기대되고 있다.
다만 KIET는 철강에 대한 무역장벽은 한층 두꺼워졌다고 평가했다. EU의 세이프가드 쿼터가 강화됐고 일본과 아세안에서도 무역구제가 확대되는 추세 등이 언급됐다.
아울러 철강 내수 경기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IET는 2026년 내수를 4,341만 3000톤으로 봤다. 전년의 4,360만 4,000톤보다 0.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0만 톤대 회복은커녕 4,000만 톤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할리라 내다봤다.
철강 실수요는 일부 수요 산업 회복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AI(인공지능) 연관 산업과 에너지 전환 분야가 고부가 강재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상반기에는 에너지·운송비 및 원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철강 판매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 제한과 공급 정상화로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KIET는 내수 수요 부진에 철강 수입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IET가 예상한 2026년 수입은 841만 3,000톤으로 지난해 862만 5,000톤보다 2.5% 적은 물량이다. 우회덤핑 제도 강화와 수입 모니터링 도입 등 국내 무역구제 정책 효과도 수입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 생산은 2년 연속 이어진 감소세가 반등할 전망이다. KIET는 2026년 생산을 6,335만 6,000톤으로 전년 대비 0.2% 늘어나리라 예상했다. 광양 전기로 등 신규 설비 가동 일정을 반영했다.
철강업계의 수익성은 과제로 꼽혔다. 에너지와 환경 관련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KIET는 철강의 최대 수요처인 건설경기 부진을 우려했다. 또한 인도와 동남아, 중동의 철강 설비 증설 등 글로벌 공급과잉을 변수로 봤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철강 통상전쟁 본격화…열연-도금강판 반덤핑에 수급 변수 대비해야
한국·중국·일본 3국은 열연강판부터 아연도금강판, 도금·컬러강판에 이르기까지 주요 철강 품목 전반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반덤핑 조치는 두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열연강판, 2단계는 이를 가공한 도금·컬러강판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상류부터 하류까지 일관된 보호 전략’으로 평가한다.
한국 정부는 2025년 2월 28일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당시 국내 철강업계는 “일본산과 중국산 열연강판이 국산 대비 10~20%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면서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조사를 요청했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2025년 3월 4일부터 본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국내 열연강판 수입의 52%가 일본산, 44%가 중국산이었으며, 이들 제품이 정상가격보다 최대 33%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위는 2026년 2월 23일 최종판정을 내리며 일본산에 최대 33.43%, 중국산에 최대 33.10%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산업부에 건의했다. 조치 기간은 5년이다.
다만 이번 최종판정에서 주목할 점은 ‘가격약속(Price Undertaking)’ 제도의 적극적 활용이다. 일본 JFE스틸 등 3개사, 중국 바오산강철 등 6개사 총 9개 주요 공급사가 향후 5년간 수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가격약속을 제안했고, 무역위는 이를 수용했다.
가격약속을 제출한 업체는 관세 부담 없이 한국 시장에 계속 공급할 수 있다. 대신 약속한 가격 이하로 판매할 경우 즉시 관세가 부과되며, 무역위는 분기별로 수출 가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무역위 관계자는 “가격약속은 관세 부과라는 제재보다 가격 정상화를 통한 협상적 해결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며 “통상 분쟁을 최소화하면서도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위는 또한 잠정 관세 부과 기간을 당초보다 5개월 연장해 2026년 6월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종판정 완료 전 수입 급증을 차단하고, 기존 관세의 실효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열연강판 조치를 마친 한국은 곧바로 2단계 조치에 착수했다. 2025년 7월 31일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것이다.
조사 배경에는 ‘우회 수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국내 재압연 업체들은 “중국이 열연강판 반덤핑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열연을 가공한 도금·컬러강판 형태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부터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수입이 급증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 재압연 업체 관계자는 “열연강판 조사 개시 이후 중국 업체들이 도금·컬러강판 수출을 확대하며 규제망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무역위는 2026년 4월 16일 잠정판정을 내리며 중국산 아연 및 아연합금 표면처리 냉간압연 제품(도금·컬러강판)에 대해 덤핑으로 인한 국내산업 피해가 있다고 판단했다. 잠정 덤핑방지관세는 22.34~33.67%로, 열연강판(최대 33.10%)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열연강판부터 도금·컬러강판까지 상류-하류를 연계한 ‘통합 방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종판정이 나올 2026년 9월까지 중국 업체들이 어떤 대응을 할지도 관심사다. 열연강판 사례를 고려하면, 중국 주요 업체들이 가격약속을 제안해 관세 부과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도 무역위는 중국산 특수봉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 및 건설중장비, 기계 부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특수강봉강 제품이며, 국내 특수강봉강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덤핑 판매와 시장 잠식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조사의 신청인은 국내 최대 특수강봉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이며 조사 범위는 철, 탄소강 및 STS 이외의 합금강을 압연 또는 단조하여 생산되는 봉강이고, 철근, 형강, 중공(中空)드릴봉, STS, 평판압연제품 등은 제외된다. 향후 무역위원회의 이번 반덤핑 조사 일정은 오는 9월 예비판정, 12월 공청회를 거쳐 2027년 2월 최종판정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유가부터 환율, 합금철 등 철강업계 원가부담 변수 대비해야
철강업계가 하반기 유가와 환율, 원부자재 가격 상승까지 원가부담에 대한 변수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진행된 가운데 최근에는 유가와 환율, 해상운임, LNG, 합금철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동 지역 분쟁이 단기간 내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가와 환율, 해상운임 부담이 예상보다 커졌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배럴당 62.1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83.2달러로 34.0% 상승했다. 최근 고점 대비 일부 조정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제철소 운영 비용뿐 아니라 원료 수입과 제품 출하 과정의 물류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상운임의 경우 6주 연속 상승하며 2,7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관련 리스크가 운임에 지속 반영된 결과다. 6월 1주차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2,571.73) 대비 154.75 오른 2,726.48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4월 24일 소폭 하락한 이후 6월 1주차까지 6주 연속 상승했다. 지수가 2,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4년 9월 6일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27일 1,333.11과 비교하면 104.5% 급등했다. 이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관련 리스크가 운임에 지속 반영된 결과다. 개전 직전인 2월 27일 중동 운임은 1TEU당 1,327달러에 불과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철강업 특성상 핵심 원료의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가도 함께 치솟는 구조다. 국내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재료 대금은 달러로 결제하지만 판매 물량 상당수는 국내 조선·건설·자동차 업계에 원화 기준으로 공급한다.
철강업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변수는 합금철 가격이다. 산화몰리브덴과 페로크롬은 스테인리스강과 특수강, 에너지용 강재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합금철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중국의 자원 통제 강화 움직임이 겹치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산화몰리브덴은 에너지용 강재와 고강도 강재, 특수강 등의 내식성과 강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페로크롬 역시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다. 두 품목 모두 특정 국가에 공급이 집중돼 있어 공급망 변화에 민감한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 2026년 6월 기준 합금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현물 기준 몰리브덴 가격은 6월 5일 현재 kg당 597.5위안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2.1% 상승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6% 높은 수준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화몰리브덴 가격 상승 영향으로 페로몰리브덴(65%) 가격은 kg Mo당 71.1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고점 구간에 재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부, "산업용 전기료 인하" 시사…철강업계 숨통 트이나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면서 철강업계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산업용 전기요금의 하향 안정화를 공식화하며 지역별 차등 요금제도 조만간 발표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두 부문 모두, 전기료 부담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 비싼 수준인 산업용 전기요금의 하향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철강업’을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김성환 장관은 “철강업과 석유화학업종이 전기요금 압박을 체감하고 있어 관련 절차(공청회)가 조만간 준비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예고된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보완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 요금제는 지역 전력 자립도와 송전 비용, 국가균형발전을 반영해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실질적인 수혜가 가도록 설계된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외 제철소 및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철강사들에 직접적 전기료 감면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환 장관의 입장 변화 배경에는 경쟁국과의 요금 격차 및 여야 정치권에 단결된 산업용 전기료 감면 필요성 주장, 관련 입법 움직임(철강산업 전기료 감면 법안 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kWh당 181원 수준으로, 중국(120원대)과 미국(120원대)보다 높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과거엔 산업용 요금이 낮았는데, 어느 순간 비슷해졌다가 지난번 산업용 요금만 올리면서 현재는 가장 비싼 수준이 됐다”며 “이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부 및 담당 장관의 입장 변화로 철강업계에는 24시간 무휴 가동으로 생산 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한 가격 산정 상황에서 벗어나리라 기대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료 감면 제도 시행에는 공청회와 한전 이사회, 장관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차등 요금제와 산업용 전기료 공청회 개최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신속한 일정 처리를 시사했다. 다만 김 장관의 이번 발표는 감면 논의를 추진 및 서두룰 수 있다는 내용으로 산업용 전기료 감면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 ‘K-스틸법’ 선언에서 실행으로…40년 만의 철강 단독법 결실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K-스틸법'이 6월 17일 시행된다.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에선 국회철강포럼이 주도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된 바 있다. K-스틸법은 글로벌 탈탄소 규제와 저가 수입재 공세에 대응해 국가 차원에서 철강 산업의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법으로, 저탄소 철강 기술 개발(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인증제, 친환경 특구 지정 등을 통해 2050 탄소중립과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K-스틸법은 철강 통상과 불공정 무역, 친환경 생산, 설비 구조조정, 스크랩 전문기업 육성, 철강 인력 육성, 국산 철강 수요 확대, 한국산업표준(KS) 규정 강화, 수소환원제철 지원, 지역 철강사 및 중소 철강사 지원 등 철강업의 현재와 미래의 여러 담론이 한 번에 담긴 원샷법이다.
2026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국내 철강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미국·EU의 고율 관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건설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철강은 제조업 생산의 4.8%,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종사자만 43만 명 이상이다.
K-스틸법 제정 및 본회의 신속 통과에 대한 헌신 및 공로로 국회철강포럼 어기구 공동대표와 이상후 공동대표는 지난 5월 27일 국회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입법활동 부문 의정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은 외부기관이 아닌 국회가 직접 대상자를 선정하는 상으로, 입법활동 및 정책연구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국회의원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고 있다. 어기구 의원과 이상휘 의원은 22대 국회철강포럼 활동을 통해 K-스틸법에 담을 핵심 내용을 포럼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및 산학연 전문위원, 한국철강협회, 주요 철강사 및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한경부 등 논의했다.
특히 두 대표의원은 철강산업이 자동차·조선·건설 등 대한민국 제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국가 핵심 산업임에도,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가 수입재 증가, 탄소중립 규제 강화 등으로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점을 감안해 K-스틸법을 제정 및 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추진했다.
■ EU 철강 쿼터 시행 한 달 앞으로
정부가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철강 무관세 수입쿼터(TRQ)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EU 철강 수입 규제가 국내 철강업계의 대유럽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한국산 철강의 시장 접근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월초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오는 7월 1일 시행 예정인 철강 TRQ 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EU의 철강 공급과잉 대응 조치 시행을 앞두고 국내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다. 정부는 시행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고위급 및 실무급 협의를 이어가며 우리 기업의 시장 접근 여건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이어져 온 양측의 교역 및 투자 관계가 이번 철강 조치로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참여해 온 국가라는 점을 설명하며 국가별 쿼터 배분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U 측은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상호 수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본부장은 이어 유럽의회 주요 의원들과도 면담을 갖고 이번 철강 조치가 한국산 철강뿐 아니라 유럽 현지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가전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제도 운영 과정에서 유럽의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개방성과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현지 진출 철강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수출 차질 우려와 대응 방안도 점검했다. 참석 기업들은 정부가 고위급 협의를 통해 업계 입장을 적극 전달하고 있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행 전까지 관련 동향을 업계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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