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 “철강 수요 올해 반등…중국 감소세 둔화·선진국 회복”

글로벌 철강 수요가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세계철강협회가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WSA)는 14일(현지시각) 공개한 ‘2026년 4월 세계 철강 단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철강(Finished steel) 수요를 17억2,410만 톤으로 예측, 지난해보다 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17억6,200만 톤)은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 올해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부터 수요가 반등한다는 것이다. 세계 철강 수요는 2021년에 전년대비 2.8% 증가한 뒤 4년 연속 줄었고, 지난해 수요는 17억1,820만 톤으로 1.9% 감소한 바 있다.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고, 선진국들에서의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가 됐다.
중국의 올해 철강 수요는 7억8,410만 톤으로 1.5% 줄지만, 감소율은 지난해(7.1%)보다 작아지고, 내년 수요는 올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장기간 이어온 중국 부동산 부문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에 의한 것이다. 제조업 부문의 철강 수요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지방정부의 GDP 성장률 유지 기조에 힘입어 올해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됐다.
선진국들의 철강 수요는 회복세가 강화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선진국 수요는 각각 3억5,250만, 3억6,050만 톤으로 전년대비 1%,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는 지난해 소폭(0.2%) 증가하기 전까지 3년 연속 감소한 바 있다.
EU와 영국의 수요가 올해와 내년 1억4,670만, 1억5,120만 톤으로 1.3%, 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인프라 및 국방 지출 확대, 실질 가계소득 개선 등 거시경제 여건 개선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의 철강 수요는 올해(9,240만 톤)와 내년(9,430만 톤) 각각 1.7%, 2% 증가할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다. 정책 지원을 받는 민간 투자와 공공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주택 건설 부문도 오랜 기간 누적된 잠재 수요와 점진적 금융 여건 완화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한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에 대해서도 내년 수요가 올해보다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도상국 지역에선 인도와 아프리카 등에서의 수요 증가세를 예측했다.
인도의 수요는 주요 철강 수요 산업 전반의 고른 강세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각각 7.4%,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에서도 수요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협회는 “아프리카에서 2023년 이후 건설 활동과 내수 철강 소비가 뚜렷하게 되살아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중동 분쟁의 지속 여부가 이번 전망치 실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협회는 6월까지 분쟁이 해소된다는 가정을 취했음을 밝히며 “적대행위가 2분기 이후까지 이어지면, 특히 구조적으로 에너지 민감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망치를 의미 있게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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