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AI·탈탄소 전면에…철강금속업계, 2026년 구조 전환 가속
2026년 철강·비철금속 업계가 불확실성을 전제로 안전·AI·탈탄소 중심의 전환 전략을 가동하며 경쟁력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보호무역 강화와 탄소 규제 고도화, 글로벌 수요 둔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업계는 외형 확대보다 안전·AI 전환·탈탄소 투자·글로벌 현지화·원가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신년사를 통해 작업 현장 안전을 생산과 납기, 이익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명시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면에 두고, 근로자가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현장 문화 정착과 관리 체계 혁신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작업 현장의 안전이 생산·판매·납기·이익보다도 최우선의 가치임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한다”며 “근로자가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무재해라는 실질적 성과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윗줄 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아래줄 왼쪽부터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 도석구 한국비철금속협회 도석구 회장.포스코그룹은 안전 전문 조직을 중심으로 한 관리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장 확산 계획도 함께 언급됐다. 안전을 관리 비용이 아닌 경쟁력의 전제 조건으로 재정의한 셈이다.
현대제철 역시 안전을 중장기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One Safety’를 비전의 한 축으로 제시하며 자동차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확대 같은 성장 전략도 현장 안전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리·준법 경영을 함께 강조한 대목은 리스크 관리 범위를 현장 사고에서 경영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안전 마인드가 내재화되고 현장 중심의 안전 실행 체제가 정착돼야 전략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전환은 철강·비철 업계를 가리지 않고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다. 포스코그룹은 제조 현장에서 인텔리전스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확산과 로봇 기반 무인화 적용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무 영역에서도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고도화와 업무 방식 전환을 전사 과제로 제시했다.
세아그룹은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신년사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현장에서 축적된 제조 데이터와 공정 노하우를 AI와 결합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동국제강도 AI 도입을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으로 규정하며, 리더십 주도의 디지털 혁신과 전사 확산을 강조했다. AI를 실험 단계가 아닌 경영 인프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통된 인식이 읽힌다.
탈탄소 전환 역시 중장기 선언이 아니라 즉시 실행해야 할 투자 과제로 제시됐다. 포스코그룹은 하이렉스(HyREX) 데모플랜트와 전기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저탄소 강재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고,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호무역 강화에 대한 대응으로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은 미국과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완결형 현지화를 강조했고, 세아그룹은 해외 법인을 전략적 기지로 재정의하며 현지 산업과 연계된 거점 운영을 주문했다. 수출 중심 모델의 한계가 분명해진 상황에서 생산 거점의 지역 분산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철금속 업계도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한국비철금속협회 도석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원료 부족, 가격 변동성, 고환율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주요 리스크로 진단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적극적인 AX 도입과 제조원가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고, 협회 차원에서는 회원사 지원 과제 발굴과 정부·학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비철금속 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기 회복에 기대기 어려운 만큼 안전·AI·탈탄소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올해는 실행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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