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철강세미나] 국내 車 생산 1.2% 증가 전망…“친환경·현지화 모두 잡아야”

분석·전망 2025-12-05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5일 열린 ‘2026 철강산업 이슈 및 경기 전망 세미나’ 자동차 세션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관세 변수와 경기 둔화에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국내 시장도 미약하나마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올해 글로벌 수요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중심 통상정책과 고율 관세 우려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당초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세 부과 전에 선구매가 일어나고 협상 타결이 조기에 진행되면서 실제로는 2.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9월까지 전기차 인센티브가 지급됐던 미국은 이후 인센티브가 사라지자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빠지면서 내연기관차까지 동반 하락했고, 중국은 NEV 기업의 출혈 경쟁 완화로 당월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연말 기준 글로벌 성장은 2%대 중반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은 2024년 큰 폭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의 소비 진작책, 중국산 전기차 유입 확대 등으로 올해 판매량이 167만7,000대(전년 대비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실장은 “상반기 노후차 교체비용 지원, 개별소비세 인하, 전기차 보조금의 2월 조기 집행 등 정책 효과가 내수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내수는 67만6,000대(전년 대비 27.5%↑)에 달해 전체 판매의 48.5%를 차지했다. 그는 “테슬라 모델Y 출시 효과까지 겹치며 전기차 판매가 54.9% 증가해 ‘열 대 중 한 대 이상이 전기차’인 시장 구조가 되었다”고 말했다.

수출은 272만대(2.3%↓)로 감소했지만, 권 실장은 이를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 기저와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 가동 등 미국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미 수출 감소의 거의 대부분은 전기차 물량 축소에 따른 것으로, 그는 “수출 감소가 전체 경쟁력 약화로 해석되기보다는 파워트레인 이전 구조 변화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내년은 관세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미국은 보합세, 중국과 유럽은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중남미·중동·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가 1.9% 성장할 것을 견인했다. 국내의 경우 내수 169만대(0.8%↑), 수출 275만대(1.1%↑), 생산 413만대(1.2%↑)로 소폭 회복을 전망했다. 그는 “신규 중국 브랜드 진입,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전기차 전환지원금 신설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높은 가계부채, 조달금리 연동 자동차 할부금리, 고령화로 인한 소비 위축은 내수의 구조적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권 실장은 “수출 관세 인하, 고환율,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 제네시스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 전략 등 공급능력 확대는 국내 산업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중견 3사(한국GM·르노코리아·KGM)도 유럽·중동·중남미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생산 증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인도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는 “국내 생산 물량을 감소 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균형 있는 전략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26년에 있을 철강 및 소재 이슈도 언급됐다. 권 실장은 “2026년부터 유럽 CBAM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쿼터 초과 시 50%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이는 철강업계를 넘어 완성차 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내년부터 EU는 테일파이프(CO₂ 배출) 기준뿐 아니라 LCA(전 과정 탄소배출) 규제 도입을 예고해 소재·부품·완성차 전반에 저탄소 공정이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OEM들이 이미 그린스틸 조달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NGO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소재·철강사 모두 저탄소 공정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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