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수요 둔화에도 수입재 잠식에 제품價 약세

건설 및 제조업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재 수입 물량 감소에도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면서 제품 가격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선재업계는 고환율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제조원가 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제품 가격을 모두 동결 중이다. 이는 수요 감소와 수입재 비중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측면에서 건설 부문은 아파트 및 상가 미분양 증가, 공공부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관련 수요가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부문의 경우 반도체, 조선, 석유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장비와 석유플랜트만 수요가 유효하게 증가했고, 조선 부문은 고가의 LNG선박 위주 건조로 인해 실제 수요는 오히려 감소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기계 및 가전,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등은 모두 수출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관련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수요 감소가 심화된 가운데 10월 선재 수입은 8만9,47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고, 중국산 수입 물량은 7만94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전체 수입 물량 감소에도 수요 감소 폭과 대비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고, 이는 제품 가격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선재업계에서는 수요 부진과 수입재의 시장 잠식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4분기 실적 부진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