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쪼그라든 철근 수입…4분기 물량도 불투명
국내 철근 시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수입 기조도 다시 꺾였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철근 수입은 6,7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2% 급감했다.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감소 전환이다.
석 달 연속 증가폭을 보이던 전월 대비로도 57.2% 급감하면서 올해 1월(3,900톤)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6,3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7% 급감했으며, 중국산 역시 68.6% 급감한 400톤 수준에 그쳤다.

올해 철근 수입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높은 일본산의 점유율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수요처의 구매 선호도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앞서 6월부터 일본산 견인으로 큰 폭 증가세를 이어오던 철근 수입은 국내 시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다시금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셋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68~69만원으로 전주 대비 1만원 상승했으나 여전히 제강사 1차 목표 70만원 선을 밑돌며 수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산 철근 시세 역시 1만원 수준 오른 66~67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물동량 자체가 부진하면서 시황은 언제든지 꺾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 전후까지 이어질 국내 제강사 인상 기조로 중국산 철근 오퍼는 70만원 초중반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산의 경우에도 자국 제강사 인상으로 상승한 시황에 맞춰 일정 마진이 반영된 오퍼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입산 시세를 감안하면 신규 계약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일본 최대 철근 제강사 공영제강은 지난 11일(목)부로 철근 판매 가격을 전 사업소에서 톤당 5,00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8일(월)부터 서일본 야마구치사업소에 한해 철근 가격을 5,000엔 인상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사흘 만에 전 사업소로 확대한 모습이다.
회사 측은 이달 대부분 사업소에서 동결을 유지했으나 수요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 비용 상승에 대응해 기간 중 인상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 1~8월 철근 수입은 6만7,3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8,4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0만9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21만9,000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53.9%(11만8,000톤) 급감할 전망이다.
한편, 올 1~8월 국내 철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0% 급증한 6만6,200톤으로 집계됐다. 다만 월별 철근 수입은 하반기 들어 두 달 연속 2,000톤대에 머무르는 등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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