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근 수요 '600만톤대' 무게…코로나19 시세 회귀 추락

수급 2025-12-15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600만톤 후반대까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근 경기의 바로미터인 철근 유통시세는 5년 전 코로나19 시세까지 밀린 상황이다.

최근 건설경기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와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그간 누적된 선행지표 감소세로 내년에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철근 생산은 59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앞서 상반기(-11.7%) 대비 감소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가까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국내 철근 생산은 협회 집계 이래(2000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철근 내수 판매 역시 올 1~10월 56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으며, 특히 수입은 50.0% 급감한 9만톤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 1~10월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57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요는 57만8,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요는 693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요가 778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0.9%(85만톤)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철근 수요 전망은 지난 1분기 673만톤에서 상반기 710만톤으로 큰 폭 개선된 바 있으나 하반기 들어 다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00만톤 이상 급감하는 셈이다.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건설경기 침체에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700만톤 선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다. 국내 철근 생산능력이 연간 1,200만톤 수준임을 고려하면 가동률은 평균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2022년까지 성수기 기준 1천만톤대를 유지했던 철근 수요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2023년 900만톤 중반대로 꺾이더니 지난해 700만톤 후반대에 이어 올해 600만톤 후반대까지 수직낙하하는 모습이다.

올해 예상보다 더욱 저조한 수요에 현대제철(4월)과 동국제강(7월 하순~8월 중순)은 순차적으로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셧다운을 단행하기도 했다. 양사 모두 정기 대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철근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 같은 제강사 노력에도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이달 들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톤당 65만원 선마저 무너지면서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분기 수준(64~65만원)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문제는 건설경기가 내년에도 제한적 반등이 예상되면서 철근 수요 역시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와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그간 누적된 선행지표 감소세로 뚜렷한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물량기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18.6% 증가했으나, 올 1~10월 11.8% 줄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올 1~10월 16.3% 감소한 모습이다.

건축착공면적은 적게는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건설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내년 철근 수요 역시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급감하면서 내년 역시 낮은 수준에서 반등이 예상된다"며 "민간 건축시장의 회복 여부와 지방경기 활성화가 건설경기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건축착공면적 #적게 #1년 #최대 #3년 #건설시장 #영향 #미친 #내년 철근 #수요 #역시 가시 #회복세 #기대하기 #어렵 #나온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