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HRC 價 5개월만 700달러 회복

서유럽 열연강판(HRC) 가격이 올해 5월말 이후 처음으로 톤당 700달러대를 기록했다. 고로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제한, 강화된 역내 철강 산업 보호 조치 발표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가 발표하는 스틸벤치마커(SteelBenchmarker™) 가격 지표에 따르면, 27일 기준 두께 5밀리미터(mm)·폭 1,200~1,500mm HRC의 서유럽 가격은 공장도(EXW) 기준 톤당 700달러로, 직전(13일) 대비 3.7%(25달러) 올랐다.
유럽내 고로 일부가 사고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점을 이번 가격 상승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유럽 철강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8일 유럽최대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의 프랑스 포쉬르메르 제철소에 화재가 발생해 제2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업계에선 12월초에 재가동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 2위 철강사 티센크루프는 24일 시장 조건 악화 등을 이유로 뒤스부르크-브뤼크하우젠 제철소 내 제9고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알렸다. 재가동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내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이 더욱 분명해진 점, 유럽연합(EU)이 강화한 철강 수입 규제 조치를 제안한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계자는 분석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내년 6월 종료되는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대신할 새 제도가 담긴 안을 의회와 이사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안은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를 47% 줄이고,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해서 관세율 50%를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공장도(EXW) 기준 같은 열연 제품의 미국 가격은 톤당 898달러로 13일 대비 2.2%(19달러) 올랐다. 내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가격은 2.2%(9달러) 하락해 401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HRC 수출 가격은 본선인도조건(FOB) 기준 470달러/톤으로, 1.1%(5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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