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아연 판매價 톤 당 430.9만 원, 전월比 18.1만 원 올려
국내 주요 아연 생산업체인 고려아연과 영풍이 8월 국내 아연 판매가격을 전월 대비 인상했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의 7월 아연 평균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8월 아연 판매가격(부가세 별도)을 톤당 430만9,000원으로 고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18만1,000원 인상된 수준이며 부가세를 포함하면 톤당 473만9,900원이다.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국제 아연 시세의 상승이 있다. 7월 LME 아연 평균 현물 가격은 전월 대비 4.07% 오른 2,758.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대비 107.95달러 상승한 수치로, 국제 시장에서의 아연 수급 불균형과 구리 관세 발표가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영향을 가져왔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에 따르면, 글로벌 아연 시장은 5월 들어 4만4,100톤 규모의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4월의 1만7,300톤 초과 급에서 크게 변화한 것으로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도 8만8,000톤 초과공급에 그쳐 전년 동기 21만4,000톤에 비해 공급 여력이 크게 줄었다.
한편, 국내 경제 지표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따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은 0.6%를 기록했다. 이 중 순수출과 내수가 각각 0.3%포인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은행이 5월에 제시한 성장 경로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국내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LME 아연 가격이 7월 21일 이후 한때 2,80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가 29일 기준 다시 2,700달러 선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아연 가격에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 가격과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할 여지가 있어 다음 달 내수 가격의 인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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