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달러 ‘쇳물값’ 컴백…중국 인프라 기대에 철강 원료 강보합
철강 원료 가격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강보합세를 이어가며 쇳물값이 6개월 만에 280달러대에 올라섰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와 단기 수급 개선이 가격을 떠받쳤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 확대 우려가 여전히 상방을 제약하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2025년 8월 제선원가(단순 추정)는 톤당 281.3달러로 전월 275.1달러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2월 293.7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263.7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철광석(62% Fe, 중국 CFR)은 7월 초 톤당 96~9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7월 말 100달러를 넘어섰다. 8월 8일 기준 101.22달러를 기록했으며, 7월 한 달 동안 6.19% 올랐다.

중국 대련거래소 9월물은 13.2%, 싱가포르거래소 8월물은 10.6% 상승하는 등 선물시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고로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항구 재고가 낮아 단기 수급 불균형이 가격을 지지했다.
원료탄(호주산 프리미엄, FOB 기준)은 7월 내내 178~182달러 박스권에서 강보합세를 보였고, 8월 초에도 180달러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열탄(뉴캐슬 선물 기준) 역시 110달러 내외에서 등락했다.
다만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지 않으면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건설, 기계, 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조선도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주가 이어지지만 철강재 투입 증가로는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 분석기관들은 하반기에도 철광석과 원료탄이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S&P글로벌은 “수요 둔화, 공급 과잉, 보호무역 강화 등 복합 리스크가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몇 분기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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