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 AD 조사 2개월 연장에 재압연계 공급망 변화, 당분간 소강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AD) 예비조사 기간이 2개월간 연장되며, 재압연 업계의 소재 공급망 변화도 잠시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기간을 기존 6월 4일에서 8월 4일로 약 2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수입산 열연강판을 애용해 온 국내 재압연 업계에 수입산 열연강판 반덤핑은 상당한 이슈다. 현시점 기준, 국산 열연강판 톤당 가격이 수입재 대비 7만 원가량 비싸다 보니, 반덤핑으로 인해 수입산 이용이 어려워지면 원가 경쟁력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수출시장 내 나타날 가격 경쟁력 저하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 기간 연장에 따라, 국산 열연강판으로 공급망을 바꾸려던 재압연사의 움직임은 뜸해질 듯 보인다. 다만 점차 수입산 열연 반덤핑의 윤곽이 잡혀가는 상황인 만큼, 재압연사는 국내 고로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조사 기간이 연장됐더라도, 일찌감치 열연 공급망을 국내 고로사로 바꿔 공급사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조사 기간 연장은 도금·컬러강판 업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체 재압연 설비 보유하지 않은 도금·컬러강판 제조업체의 경우 소재로서 열연강판이 아닌 냉연강판을 사용한다. 예비판정을 앞둔 수입산 열연과 달리, 냉연 강판 반덤핑은 아직 윤곽도 잡히지 않은 시점이다. 냉연과 열연이라는 두 소재 중 열연에만 수입산 관세가 예상되며 도금·컬러 업계내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으나, 이번 산업부의 결정으로 이 온도차로 인한 논란 역시 일부 수그러들 듯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8월 이후로도 조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수뇌부의 외교, 통상 기조의 변화가 수입산 열연강판 반덤핑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6월 중으로 예상되던 수입산 컬러강판 반덤핑 제소 역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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