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세 영향 본격화’ 美 철강 수입 올해 최대 감소

미국의 철강 수입이 올해 처음으로 20% 이상 줄며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지난 3월 미국이 시행한 철강 25% 관세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미국철강협회(AISI)가 인구조사국 잠정 통계치에 근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철강 수입은 188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 줄었다. 이 가운데 완제품(finished steel) 수입도 146만 톤으로, 1년 전 대비 23.2% 감소했다. 미국의 철강 수입은 지난 2, 3월 각각 전년동월대비 9.5%, 0.8% 감소한 바 있다.강관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다.특히 판재 수입이 크게 줄었다. 4월 판재류 수입은 62만1천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판재류 중 유일하게 수입이 증가한 석도강판을 제외하고 모든 강판에서 30% 이상의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열연강판(HR)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53.4% 감소한 8만6,400톤에 그쳤다. 냉연강판(CR)과 용융아연도금강판 수입도 각각 12만7천, 12만6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8%, 36.3% 감소했다. 반면, 석도강판 수입은 13만6천 톤으로 61.3% 증가하며, 품목들 중 유일하게 수입이 늘었다.봉형강류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월 봉형강류 수입은 25만4천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4% 줄었다. 세부 품목 모두에서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철근 수입이 지난해 대비 53.7% 감소한 5만4,800톤으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반제품(슬래브, 블룸, 빌릿) 수입도 줄어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한 42만2천 톤에 그쳤다.반면, 강관류 수입은 천연가스 등 미국의 에너지 산업이 활발한 가운데 크게 증가했다. 4월 강관류 수입은 38만1천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30% 늘었다. 세부 품목에선, 유정용 강관 수입이 18만2천 톤으로 지난해 4월 대비 60%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송유관 수입도 30% 증가한 8만8천 톤으로, 그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철강 수입은 수입량 상위 6개국(2024년 5월~2025년 4월 합계 물량 기준) 모두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4월 수입은 이들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서 전년동월대비 20% 이상 감소했다.멕시코에서의 수입이 14만2천 톤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3.1% 줄며, 6개국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베트남산(6만 톤)의 감소율이 54.5%로 두 번째로 컸고, 일본(27.6%), 캐나다(26.2%), 브라질(22.5%)산이 그 뒤를 이었다.한국의 감소율이 6개국 중 가장 작았다. 미국의 한국산 철강 수입은 16만8천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1.1% 감소했다.한편, 미국의 올해 첫 4개월간 철강 수입은 상위 6개국 중 4개국에서 감소한 가운데, 한국산과 브라질산은 증가했다. 한국산 수입은 같은 기간 총 86만8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브라질산(160만 톤) 수입은 0.2% 소폭 늘었다.한국산 철강 수입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았던 것은 3월 철강 관세 시행 전 1~2월에 수입이 늘었던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월에 한국산 철강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66.2% 증가한 바 있다. 이 증가율은 당시 상위 3개 수입국 중 가장 증가율이 컸던 브라질(25%)보다도 2배 이상 컸다.한국산 철강 수입은 관세가 시행된 3월 전년동월대비 27.5% 급감했고, 4월을 포함해 2개월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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