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 '증산'vs'감산' 갈림길” -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중국 철강업계의 1분기 수익 증가와 일부 생산량 감소에 주목했다. 현지 업계가 수익성을 감안한 감산 가능성이 있다고 본 가운데 국내 철강사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기업별 차등을 보였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강 시장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언급하며 중국 철강사 주가도 다른 주요국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연구원은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1분기 누적 주요 회원사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16억 위안(30억 달러)을 기록했다”라며 “중국 철강 시장의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의 생산 조정과 낮은 재고 수준, 철강 가격보다 원재료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최근 통계에선 실질적 감산 내용도 확인됐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누적 중국의 조강 생산은 1.7억 톤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에 대해 박성봉 연구원은 “예년의 경우 중국 제철소들이 연초 생산량을 늘렸으나,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생산을 축소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3월 들어 공급이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3~4월 성수기임에도 불구, 수요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철강 가격이 약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에 3월 누적(1분기) 중국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9,280만 톤 규모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많았다. 중국 철강업계가 감산 기간으로 수익 확대 효과를 본 가운데 여름철 성수기에 3월과 같은 생산 확대에 나설지 연초와 같은 감산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글로벌 철강 주가는 중국 철강업계에서만 강보합세가 확인됐다. 5월 들어 중국 내 철강 유통 가격이 미·중 90일 관세 유예 합의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5월 둘째 주, 바오우스틸(BAO STEEL) 등 중국 철강사 주가는 소폭 상승하거나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국내 철강금속 업계 주가는 수요 부진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둘째주,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은 일부 주가 하락을,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지주는 일부 주가 상승을 기록하는 등 개별 종목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유럽과 일본, 북미 철강사 주가도 국내 상황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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