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격 한 달 새 3배 급등…中 수출 제한 여파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속에서 전략적으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디스프로슘(镝)과 터븀(铽) 등 고성능 자석용 핵심 희토류의 가격이 단기간에 3배 이상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중문망에 따르면, 전기차(EV), 풍력터빈, 항공우주 산업 등에 필수적인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과 터븀의 가격은 단 한 달 만에 각각 약 3배로 폭등했다. 영국의 원자재 조사기관인 Argus Media는 1일 기준 유럽 시장에서 디스프로슘은 kg당 850달러, 터븀은 kg당 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4월 초 중국의 수출 제한 발표 이전 대비 각각 약 3배, 3.1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이 제한된 7종의 희토류는 특히 공급량이 적은 중·중희토류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대체 공급처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즈호은행 산업조사부의 사토 타카히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제한된 희토류는 타국의 대체 생산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는 극미량만으로도 소재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며, 전기차 모터, 풍력터빈, 항공기 엔진,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전반에 핵심적으로 쓰인다. 도쿄대의 오카베 토오루 교수는 “공급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전기차 자체가 제조 불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관련 업계와 각국 정부는 희토류 자원 확보 및 공급망 다변화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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