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중국 철강 수출허가제에 ‘반색’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 수출 허가제 도입에 국내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글로벌 STS 가격 안정세 및 가격 인상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 등 현지 경제부처는 2026년 1월부터 HS코드 7200대, 7300대 품목 300여 개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HS코드 7200대에 포진한 스테인리스 강판류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철강 수출 허가제 도입으로 덤핑 물량이 통제될 것인가와 허가 기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없는 가운데 국내 STS 업계는 최소한 현재보다 무분별한 STS 수출이 통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 내수 침체로 쌓인 재고를 해외 시장에 헐값에 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수출’을 지속해 왔다. STS 판재류 분야에서도 해마다 생산량이 증가(올해 3분기 누적 중국 STS 조강 생산량이 역대 최고인 3,000만 톤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건설 경기 및 내수 침체로 올해도 밀어내기 수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가 중국산 STS 평판압연강판에 대해 최대 25.82%, STS후판에 최대 21.62% 반덤핑 제재를 부과했지만, 중국산 STS 열연이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되어 3국에서 STS 냉연 등으로 재압연되어 수입되면서 관련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STS 수출 허가제 도입은 현지 당국이 직접 '누가, 얼마만큼' 내보낼지를 통제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면서 내년 국내외 STS 가격에 긍정적 기대를 품게하고 있다. 무분별한 덤핑 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내내 바닥을 치던 STS 가격이 허가제를 도입하는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올해 국내 STS 가격 약세에는 공급적 측면 외에도 강한 수요 부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국발 물량이 줄어든 것만으로는 내년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반론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이 통과율을 높이는 등으로 허가제 운영을 추진할 수 있어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