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Al 생산량, 연환산 기준 정부 상한선 근접
최근 중국 알루미늄 생산량이 연환산 기준으로 정부가 설정한 공급 상한선인 4,500만톤에 도달하고 있다.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금속 제련 용량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난 2004년 400만톤에서 지난해 4,300만톤으로 증가하며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했다.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영향력을 넓히자 서방 국가들은 무역 분쟁, 반덤핑 관세, 미국의 부과 관세 등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반가공 알루미늄 제품 수출은 지난해 19% 늘어나며 최고치인 620만톤을 기록한 바 있다.
국제알루미늄협회(International Aluminium Institute, 이하 IA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1~3월 평균 연환산 생산량은 4,400만톤으로 지난 2017년에 설정된 상한선인 4,500만톤보다 100만톤 적은 수준이다.
컨설팅 회사인 AZ글로벌은 기술적으로 전류량을 높여 생산량이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련소의 용량은 전기분해 생산 공정에 대한 설계 전류량으로 평가하며 전류량을 높이면 제련소는 용량을 초과해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AZ글로벌은 중국 제련소의 가동률은 이미 98.2%로 매우 높으며 추가 여력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생산 증가율도 지난 5년 연평균 4%에서 둔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알루미늄 업체들은 여전히 새로운 제련소를 건설하고 있지만 새로운 용량은 기존 용량 폐쇄로 상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당국은 최근 2025~2027년 알루미늄 산업 계획을 발표하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용량을 없애고 새로운 재련소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사용해 가동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은 2023년 1월부터 탄소중립을 위해 알루미늄 전력 누진세 부과와 신재생에너지 전력 의존도 확대 시 누진세를 할인하는 정책을 펼쳐 기업들은 저탄소 발전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등 구조적 변화를 이뤄냈다. 알루미늄 생산 업체들은 석탄이 풍부한 지방에서 수력 발전이 풍부한 윈난성이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큰 내몽골 같은 지역으로 이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표는 저탄소 금속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행동 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전력 사용량 30% 이상 청정에너지 사용하도록 요구한다.
이외에도 베이징은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의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대비해 재활용 알루미늄 생산을 촉진하고 2027년까지 재활용 알루미늄 생산량 1,500만 톤 돌파를 목표로 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알루미늄 제품 수출에 대한 13% 세금 환급을 폐지해 국내 공급을 늘리려 했는데 그 이후 수출량이 급격히 둔화되며 1~2월 수출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맥쿼리 은행 분석가들은 올해 수출이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가 전체 수요 약 15%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내 생산 성장이 둔화되고 수출 흐름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자 미국과 유럽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에게는 호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약 100만톤 규모의 유휴 제련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25% 관세 조치는 재가동을 촉진하기 위해 발표된 바 있다. 유럽의 경우에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력 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용량의 절반 가량이 가동 중단됐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구조적 변화가 미국과 유럽 제련소들에게 재가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유휴 용량 가동을 위해서는 알루미늄 및 전력 가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년간의 투자 부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는 신규 제련소 건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45년만에 신규 제련소 건설을 하는 센츄리 알루미늄에 5억달러를 지원했으며 리오틴토도 핀란드와 캐나다, 인도 등에서 저탄소 제련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생산업체들도 국내 확장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2025~2027년 알루미늄 산업 계획의 경우에도 기니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기니에서는 중국의 차달코가 국가의 보크사이트 자원을 알루미나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Shandong Nanshan Aluminium은 이미 알루미나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 용량을 확장하고 연간 26만 톤 규모의 제련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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