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망조합, 돌망태 2개 규격 단체표준 추가
고금리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안, 아파트 미분양 및 상가 공실 증가로 인해 민간 건설시장이 장기 침체되면서 철망업계의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이사장 윤진영, 이하 ‘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급시장은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며, 지자체들의 발주 감소로 인해 공공조달시장 또한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천수 조합 전무에 따르면 조합원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돌망태와 용접철망, 용접철근망의 경우 국내 시장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조합원사들의 경영실태 조사 등을 통해 시황을 파악하는 데 올해 상반기의 경우 사실상 역대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박천수 전무는 “상반기 사급시장의 경우 주택시장 부진 장기화로 인해 최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공공조달시장의 경우에도 정부의 SOC 예산 감축은 물론 지자체들도 발주가 거의 없어 지난해보다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조기 발주도 거의 없었던 상황이다.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은데 조합원사들이 주력하는 용접철근망의 경우 건설 후공정에 해당하여 하반기 착공이 증가하더라도 실제 수요가 발생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조합은 총회를 통해 소재 공동구매와 수출 증가를 적극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상반기에는 조합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박 전무는 “조합에서는 아연도금철선과 보통철선 공동구매와 수출 시장 개척을 추진했는데, 공급망 불안정과 경쟁 심화로 인해 둘 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재 공동구매의 경우 업체 간 이해관계가 달라 조합이 조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수출의 경우 중국산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열위에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철망업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박 전무는 “코스틸의 법정관리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철망업계에 큰 영향은 없다. 수입 선재를 많이 활용하는 데다 현재 수요가 워낙 부진하여 소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주 수요처인 건설업계가 팬데믹 이후 구매정책을 변경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업계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용접철망에 대해 소액이라 건자재 유통업체 등에 발주를 주다 보니 제조업체인 조합원사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인 돌망태와 용접철망의 직접생산 확인 기준을 현행 1,000만 원보다 낮춰야 하는데, 정부가 별 관심을 두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현재 철망조합 조합원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용접철망과 돌망태의 경우 사실상 사양산업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이면서도 직접생산 확인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업계의 현실에 맞지 않는 데다, 기존에 협동조합이 수행하던 직접생산 확인 작업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 이관되면서 조합의 운신 폭이 좁아져 판로 개척 등 여러 사업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정부가 철망산업을 포함한 선재 가공 및 뿌리산업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철망업계의 중론이다.
하반기 전망과 주력하려는 조합 사업에 대해 박 전무는 “상반기 대형 산불사고를 포함한 각종 재난으로 인해 하반기 유지보수를 위한 돌망태 수요는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에서는 회원사들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돌망태에 대해 2개 규격을 단체표준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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