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식어도 ‘K-스틸’ 기회 남았다…방산·전기차·데이터센터 공략 본격화

종합 2026-07-21

세계 철강 수요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들어선 가운데 방산과 조선,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건설용 철강재가 시장을 이끌던 시대에서 고강도·고내식·저탄소 제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철강사의 경쟁도 생산량보다 제품 경쟁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철강 소비 규모보다 어떤 산업에 어떤 제품을 공급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17억2,41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1.5% 감소한 7억8,410만톤, 한국은 0.3% 늘어난 4,370만톤이 예상된다. 전체 시장은 정체 국면에 들어섰지만 건설 중심의 철강 소비는 둔화하고 국방과 조선, 전기차,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도 건설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탄소규제 강화라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 다만 방산과 친환경 선박, 전기차,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서는 새로운 철강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 중심의 철강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방산, 조선,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새로운 철강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고강도·고내식·저탄소 강재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건설 중심의 철강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방산, 조선,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새로운 철강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고강도·고내식·저탄소 강재를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강 소비 규모보다 어떤 산업에 어떤 제품을 공급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흐름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보호무역과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미국은 수입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유럽연합도 철강 수입관리 조치를 강화했다. 여기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국내 배출권거래제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보다 기술력과 저탄소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범용 제품보다 고강도·고내식·고기능 강재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방산과 조선,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은 가격뿐 아니라 성능과 품질, 공급 안정성, 탄소배출까지 함께 고려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보한 철강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분야가 방산이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함정 수출이 확대되면서 장갑판과 특수강, 포신강 등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방산용 강재는 높은 강도와 인성, 엄격한 품질 인증이 요구되는 만큼 일반 구조용 강재보다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다.

조선업도 국내 철강 수요를 뒷받침하는 산업이다.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친환경 선박 건조가 이어지면서 극저온용 강재와 고강도 후판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선종별 특성에 맞춘 강재 개발과 용접 기술 확보가 철강사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는 전기차 확산이 초고장력강과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역시 변압기와 전력설비, 냉각장치, 구조물 등에 다양한 철강재가 사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투자도 철강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해상풍력에는 고강도 후판과 특수강, 태양광 구조물에는 고내식 도금강판이 적용된다. 송배전 설비 확대는 방향성 전기강판과 강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전반의 철강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라며 “하지만 방산과 조선,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가 요구하는 강재의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K-스틸의 경쟁력도 생산량보다 얼마나 다양한 산업에 고부가가치 강재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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