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도강판 저가 공세 본격화…가격 역전·덤핑 정황 '주목’
중국산 석도강판의 가격 역전이 반덤핑 조사의 출발점이 됐다.
무역위원회는 최근 중국산 석도강판 반덤핑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서 중국산 제품의 저가 판매와 수입 증가, 국내 업체의 판매 및 수익성 악화 등을 조사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10일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석도강판(Tin Mill Products)에 대한 덤핑사실 및 국내산업 피해 유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는 TCC스틸과 신화다이나믹스가 반덤핑 제소를 신청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개시 검토에서는 덤핑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양자 간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석도강판. 철강협회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덤핑률 산정 방식이다. 신청인들은 중국 현지 실제 거래가격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중국 철강 전문지 마이스틸(MySteel)과 CSMC의 내수 공시가격 평균을 정상가격으로 적용했다.
수출가격은 우리나라 관세청의 2025년 평균 수입통관가격(CIF)을 활용했으며, 중국 내륙운송비와 해상운임, 수출부대비용, 해상보험료, 증치세 등을 조정요소로 반영해 덤핑률을 산정했다. 조사실은 이 같은 자료가 신청인이 합리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정보에 해당하며, 정확성과 적정성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신청인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중국산 석도강판의 덤핑률을 11.41%로 산정했다. 무역위원회는 덤핑률 자체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신청인이 제시한 정상가격과 수출가격, 조정요소 등에 대한 증빙자료가 조사 개시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가격 흐름 변화도 조사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석도강판은 2022년에는 국내 생산품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됐지만, 2023년부터는 국산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인들은 이 같은 저가 판매가 국내 가격 인하와 가격 인상 억제를 초래했고, 정상적인 이익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수입 증가세도 확인됐다. 중국산 석도강판 수입량은 2022년 3만1,258톤에서 2025년 4만3,020톤으로 늘었으며, 시장점유율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인들은 이러한 변화가 중국산 저가 수입 확대와 겹치며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입 흐름 역시 중국산 비중 확대를 뒷받침한다. 국내 석도강판 총수입은 2022년 3만7,105톤에서 2023년 6만1,155톤으로 64.8% 증가했고, 2024년 6만409톤, 2025년 5만3,672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2022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석도강판은 식품용기와 산업용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가격 경쟁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신뢰도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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