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단 경기 '먹구름'…생산·수출 동반 감소
포항 철강산업단지가 내수 부진과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의 이중 부담 속에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저가 철강재 유입에 따른 역마진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철강사들의 자발적 감산과 미국·유럽연합(EU)의 통상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산업단지 전반의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26년 5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에 따르면 5월 생산 실적은 1조 1,984억 원으로 전월 대비 2.8%,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다. 누적 생산 실적은 5조 7,962억 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95%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 줄었다.
포항제철소. 이미지투데이수출 감소폭은 생산보다 더욱 컸다. 5월 수출은 2억 4,37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17.4% 감소했다. 누적 수출은 12억 342만 달러로 연간 계획 대비 92%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공단은 생산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저가 철강재 유입에 따른 역마진 구조와 내수 부진을 지목했다. 이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이 자발적인 감산과 공장 가동률 조정에 나서면서 생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대외 통상환경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수입 쿼터 제한이 강화된 데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저탄소 증빙 규제가 본격적인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관리공단은 이러한 영향으로 누적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5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에는 265개 업체, 354개 공장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317개 공장이 가동돼 가동률은 89.6%를 기록했다. 고용 인원은 1만3,464명으로 전월보다 8명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3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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