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덤핑 이후 구조 변화 지속…열연 SSC, 수익성에 변화 조짐

유통가공 2025-11-18

국내 철강 유통업계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난 분위기는 아니지만, 가격 변동폭이 줄고 유통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안착하면서 손익 구조가 전년 대비 안정된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통가격이 비교적 좁은 구간에서 움직인 가운데 일부 기업은 수익성을 회복했고,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우위에 놓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현철강·문배철강·한일철강·동양에스텍·대동스틸 등 주요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 5개사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0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소폭 흑자로 전환됐고, 순이익 규모도 확대됐다.

이번 실적 흐름은 가격 상승이나 수요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난 상황에서 나온 결과는 아니라는 설명이 잇따른다. 지난 1년간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3만 원대에서 76만 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82만 원 안팎에서 형성된 구간 내에서 움직였다. 수입재 역시 70만~76만 원대에서 비슷한 레벨을 유지하며 시장 가격과의 간격을 좁히거나 벌리지 않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6%에서 이번 분기 0.7% 수준으로 전환됐으며, 일부 기업은 2%대까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단기간 매출 확대보다는 가격 유지 전략과 판매 방식의 차이가 수익성에 반영된 결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다만 기업별 실적은 차이를 보였다. 문배철강과 한일철강은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삼현철강은 전년보다 이익 규모를 키웠다. 동양에스텍과 대동스틸도 매출 증가 흐름을 유지했으며 손익도 작년 대비 개선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시장 대응 방식의 차이가 반영된 분기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덤핑 이후 수입재의 가격 영향력이 줄면서, 국산 유통가격이 일정한 기준선 아래로 밀리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또한 재고 운영 방식, 가격 기준 유지 여부, 판매 전략의 강도 등이 기업별 수익성에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공시상 원가(열연 매입단가) 수준은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이를 시장 가격과 어느 시점에 맞춰 반영했는가는 회사마다 달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지나친 기대보다는 시장 안정 과정의 한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방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환경은 아니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흔들리지 않는 구간이 이어진다면 유통업계의 수익 구조가 한층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향후 실적 흐름은 제조사 출하 정책, 수입재 가격, 반덤핑 제도 운영 상황 등이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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