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선원가 반등…원료탄 강세에 고로업계 부담 확대

가격 2026-05-26

국내 고로업계 제선원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철광석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원료탄 가격이 오르면서 쇳물 원가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제선원가는 톤당 324.6달러(CFR 기준 단순 추정)로 나타났다. 전분기 298.3달러 대비 8.8%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이어졌던 하락 흐름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셈이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제선원가는 2024년 1분기 402.1달러 수준에서 2025년 2분기 275.7달러까지 낮아졌다. 이후 ▲2025년 3분기 280.6달러 ▲4분기 298.3달러 ▲2026년 1분기 324.6달러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번 반등에는 원료탄 가격 상승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FOB Australia) 가격은 2025년 4분기 평균 톤당 200달러에서 올해 1분기 235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철광석(62% Fe CFR China)은 톤당 96달러에서 97달러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료탄 시장이 공급 변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산지의 환경·안전 규제 강화와 신규 프로젝트 인허가 지연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역시 탄광 안전 점검과 생산 제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 부문에서는 중국 조강 생산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에도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조선 수출이 이어지면서 원료탄 수요 감소 폭이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와 동남아 지역의 조강 생산능력 확대 역시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제선원가 반등이 열연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 가격 방어 논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중국발 저가 수출 공세가 이전 대비 다소 완화된 가운데 국제 열연강판 가격 역시 저점 대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여건도 일부 개선됐다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 속도가 판재류 가격 흐름을 웃돌 경우 수익성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최근 원료가격 하락 구간에서는 열연강판 스프레드가 일부 개선됐지만 원료탄 반등 이후 다시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철광석보다 원료탄 흐름을 더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원료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하반기 판재류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포스코 고로 열풍로. 포스코사진은 포스코 고로 열풍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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