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유통시장 숨 고르기…강보합 속 수입 변수 주시

가격 2026-05-22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사의 추가 인상 기조와 빠듯한 공급 흐름이 겹치며 톤당 90만 원 중후반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00만 원선 안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대 후반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톤당 100만 원 안팎 수준까지 제시되고 있으나 실제 시장 가격은 기존 수준에서 유지되는 모습이다.

현재 가격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올해 들어 제조사 인상분이 유통시장에 순차 반영된 데다 수입 감소와 공급 부담이 이어지면서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가격 자체보다도 가격 유지력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단기간에 가격이 빠르게 오른 이후에도 유통시장 내 물량 여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높은 가격대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제조사 가격 정책이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계는 2분기 유통향 판매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가 부담과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가격 강세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수급 여건 역시 여전히 빡빡하다는 평가다. 제조사 출하 물량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유통재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부 규격과 물량의 경우 시장 대응 자체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여기에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영향도 계속 반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부 수입 변수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열연강판 일부 물량 계약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데다 가격약속(MIP) 관련 흐름 역시 향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중국산 수입 흐름과 최저수출가격 운영 방향에 따라 일부 가격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실제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더욱이 유통시장 재고가 많지 않다는 점이 현재 가격 흐름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사 공급도 제한적으로 운영되면서 시장 내 물량 여유 자체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가격이 급등한다기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흐름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톤당 90만 원대 후반 수준에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입 변수에 대한 경계감은 있지만 현재는 공급과 재고 흐름 영향이 더 크다”며 “당분간 시장은 가격 상승 여부보다 현재 수준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더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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