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M發 공급 공백…유럽 열연강판價 다시 들썩

유럽 · CIS 2026-05-18

유럽 열연강판(HRC) 시장에서 탄소 규제가 본격적으로 가격 변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실질 비용 부과 단계에 들어가면서 수입 열연강판 부담이 커졌고, 여기에 세이프가드 강화 움직임까지 겹치며 유럽 내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북서유럽(NW Europe) 기준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9~10월 톤당 540~560유로 수준까지 내려가며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올해 1월 630유로 안팎으로 반등했고, 3월에는 약 715유로까지 올라서며 저점 대비 약 30% 뛰었다. 이후 유통시장 재고 부담과 수요 둔화 영향으로 4~5월에는 670유로 안팎까지 일부 하락한 상태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시장에서는 올해 유럽 열연강판 가격 상승 흐름의 핵심 배경으로 수입 감소를 꼽고 있다. 올해부터 CBAM 금융 의무가 발생하면서 비EU 철강업체들의 유럽향 계약과 선적이 줄어든 가운데 EU가 세이프가드 제도 개편을 추진하며 수입 쿼터 축소와 쿼터 초과분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철강통계국(ISSB)에 따르면 2026년 2월 EU의 역외 완제품 철강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8.7% 감소한 130만 톤 수준에 그쳤다. 1~2월 누계 기준으로도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1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 방향이 구체화하기 전부터 수입 계약 자체가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높은 수입 열연강판일수록 CBAM 부담이 커진다. 배출 데이터 검증 체계가 부족한 업체는 실제 배출량 대신 EU가 정한 기준 배출계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유럽향 물량을 줄이고 동남아·중동 시장으로 방향을 돌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터키·러시아 등 기존 규제와 제재 영향을 받는 국가들 역시 비슷한 제약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EU ETS(탄소배출권) 가격과 열연강판 가격은 올해 상반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EUA(이산화탄소 1톤 배출 허용량) 가격은 올해 1월 90유로를 웃돌았다가 3월에는 60유로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반면 열연강판 가격은 오히려 3월 715유로 수준까지 상승했다. 

EU 집행위는 올해 1분기 CBAM 공식 가격을 tCO₂당 75.36유로로 공표했다. 올해 적용 의무 비율은 전체 내재배출량의 2.5% 수준이다. 단순 계산만 적용하면(배출강도 2.0tCO₂/t, CBAM 의무 2.5% 기준) 열연강판 톤당 부담은 3~5유로 수준에 그친다.

다만 유럽 유통업계에서는 실제 시장에서 반영되는 부담은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 유로메탈 등 현지 매체는 배출강도가 높은 수입 열연강판의 경우 실질적으로 톤당 약 50~60유로 수준의 탄소 관련 추가비용이 형성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의무비율 외에 향후 무상할당 축소와 탄소 프리미엄 기대까지 시장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BAM 적용 비율 확대와 EUA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30년 전후에는 열연강판 톤당 탄소 관련 부담이 100유로 수준까지 커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도 CBAM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산 열연강판이 중국·인도 대비 탄소배출 데이터 대응과 품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CBAM용 배출데이터와 검증체계를 비교적 빠르게 구축해온 점도 변수로 꼽힌다.

다만 유럽 수출 환경이 전반적으로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가별 세이프가드 쿼터와 기존 반덤핑(AD), 향후 CBAM 확대 적용까지 동시에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탄소배출 검증 체계와 제품별 배출강도 관리 역량이 수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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