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유통價, 3년 만 최고…100만 원대 안착 가능성 촉각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해당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대 중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일부 물량은 톤당 100만 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수준까지 제시되고 있다.
특히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최근 2주 동안 톤당 2만~3만 원씩 오르며 상승 속도도 빠른 편이다. 더욱이 최근 유통가격은 지난 2023년 6월 톤당 105만 원 안팎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이후 처음으로 100만 원선 재진입을 시도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격 흐름은 제품군별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어지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 역시 톤당 90만 원 초중반선을 형성하는 가운데 수입재 또한 80만 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며 국산 가격을 뒤따르는 모습이다.
이번 상승은 제조사 가격 방침과 수급 상황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계는 2분기 유통향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톤당 5만 원 수준 가격 인상을 통보했으며, 4월 이후 계약분을 중심으로 인상분이 순차 반영되고 있다.
공급 여건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조사 출하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유통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수입 물량도 크게 늘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물량 여유가 크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가 부담도 여전하다. 철광석 가격은 2월 말 톤당 90달러대 후반에서 4월 초 100달러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원료탄과 유가 상승, 전력 비용 증가가 겹치며 제조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이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제철 공정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 비중이 커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 역시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유지되면서 수입 원재료 결제 비용이 증가했고, 수입재 가격 경쟁력도 약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동안 국내 유통가격은 추가 상승을 노릴 것”이라며 “톤당 100만 원선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수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상승 폭이 빠르게 확대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원가와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이 다시 크게 내려갈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이어진다.
한편 열연강판 가격 상승은 수요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냉연·도금강판 등 판재류 전반의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주요 제조업의 원가 부담 확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수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업종에서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당분간은 이 가격대에서 버티는지가 중요하다”며 “수급과 원가 상황을 고려하면 급격한 하락보다는 제한적인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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