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유통가격 상승 흐름…제조원가는 2월 소폭 조정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2월 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열연강판 제조원가는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그동안 높아졌던 원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최근 가격 흐름을 누적된 원가 상승분이 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열연강판 제조원가(중국 CFR 기준, 단순 추정치)는 2월 기준 톤당 70만 원 초중반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1월 톤당 75만 원 안팎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60만 원 초반대까지 내려앉았던 저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구간이다. 이에 원료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상승했던 원가를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본지조사반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중반선에서 형성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사 인상 기조와 저가재 유입 감소와 동남아재 오퍼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가격 수준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가 일부 낮아졌다고 해도 이전에 높아졌던 부담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가격 흐름은 그 과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 여건은 업종별로 온도차가 뚜렷하다. 한국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2026년 철강·석유화학·정유 등 소재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전반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건설 부문은 주택·민간 부문 부진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여파로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수요처가 약한 점은 열연강판 내수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국내를 포함한 동북아 열연강판 가격도 2025년 말 이후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동북아 지역 열연강판 평균 가격은 톤당 500달러 안팎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중국발 저가 오퍼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내 수입 오퍼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 유통가격 상승에는 시황 반등 기대가 일부 반영돼 있다”며 “다만 건설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는다면 가격 상승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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