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불안한 상승장 지속…본격 월말 진입 '기로'
철근 유통가격이 건설 최대 비수기 시장 속 불안한 상승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본격적인 월말 환경 진입으로 강세가 유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71~72만원으로 전주 대비 1만원 상승했다.
연이은 제강사 공급조절로 5주 연속 상승세다. 5주 연속 상승에 지난해 7월 말(72~73만원)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지난달 초까지 약세를 보이던 철근 유통시세는 중순부터 제강사들의 출하제한으로 월말까지 5만원 급등한 바 있다. 새해까지 추가 상승으로 오름폭은 최근 저점(64~65만원)에서 총 7만원까지 확대된 모습이다.

동국제강도 이달부터 유통향 철근 판매를 기존 월단위 마감에서 주단위 마감 체제로 개편하면서 강세를 지지하는 형국이다.
회사는 이번 주 유통향 철근 판매 가격을 톤당 72만5,000원(SD400, 10mm)으로 전주 대비 1만원 추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전주(+1만5,000원) 대비 인상폭은 축소됐으나 강세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연중 건설 최대 비수기 1~2월인 만큼 근본적인 수요 부진으로 약세 전환에 대한 시장 불안감도 여전하다. 이번 주 본격적인 월말 진입으로 매출 확보 심리와 함께 저가 출현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달 건설사 체감경기도 두 달 연속 크게 반등했으나 연말 수주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 평가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7.2로 전월 대비 5.0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66.3)을 저점으로 두 달 연속 급등하면서 재작년 5월 지수 개편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가 두 달 연속 크게 반등했으나 이는 연말 수주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 연초 다시 크게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주 지표에서 민간 주택 중심의 제한적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공공 발주 부진과 토목 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물 지표 회복 속도는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며 "체감경기 역시 연말 반등 이후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 판매+수입)는 670만톤대까지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철근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618만톤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철근 내수 판매는 608만톤으로 12.3% 줄었으며, 특히 수입은 52.1% 급감한 10만톤에 그쳤다.
월평균 수요는 56만2,000톤 수준이며 남은 12월 수요를 감안해도 지난해 총수요는 674만톤으로 추산된다. 2024년 총수요가 778만톤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총수요는 13.3%(104만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철근 수요 전망은 1분기 673만톤에서 상반기 710만톤으로 큰 폭 개선된 바 있으나 하반기 들어 다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50만톤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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