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전망-스테인리스 판재류] 고환율·수요부진·수익악화에 3년 연속 ‘감산’ 피할 수 없을 듯

업계 · 인물 2026-01-02

■ 2025년 STS 수급, 공급은 고환율·원가 압박에 가로막혀 '설비 조정과 감산' 본격화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2023년부터 꺾인 업황을 2024년에 이어 지난해(2025년)에도 경험했다. 특히 내수 판매와 생산, 단가가 모두 후퇴하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시장 내 우려의 분위기가 컸다. 올해(2026년) 역시 상반기부터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영향과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 부진 등의 영향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장기 업황 악화에 따른 업계 구조 변화 및 전략 변화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의 경우 본지가 2025년 신년호에서 전망했던 STS 열연광폭강대(이하 STS열연) 생산량 180만 톤 초반대, STS 냉연광폭강대(이하 STS냉연) 생산량 80만 톤 극후반대가 달성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황 부진과 업계의 감산 및 설비 조정(대수리 및 사업 철수 등) 등으로 열연과 냉연 모두에서 감산이 이뤄졌다. 특히 STS열연은 지난해 생산량이 2024년보다 1% 남짓 줄어든 반면 STS냉연은 2024년보다 지난해 생산량이 4% 수준 감소해 상대적으로 생산량 감소 폭이 컸단 평가다. 

이는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에서 STS사업 조정이 시작된 해이기도 하며 대한특수강의 설비 폐쇄, 일부 업체의 대수리 영향 등의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에 잇따라 추진된 포항제철소의 고로, 압연설비 등의 대규모 보수 일정과 하반기 공급 이슈(포항제철소 STS라인 가동중지명령) 등으로도 생산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 

지난해 STS 생산과 관련해서는 환율 문제도 강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72원 수준(12월 1일~18일)으로 약 28년 만(IMF 외환위기 시절)에 최고 수준을 보였는데, 지난해 연초부터 상승세를 연말까지 이어가면서 국내 STS 생산밀과 단압밀에 원료·원재료 수입 부담을 일 년 내내 안겨주었다. 

더구나 지난해는 STS 강재 생산의 주요 변수인 원료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강세(원화 약세) 효과가 더 강한 한 해가 됐다. 국내외 시장에서 주요 벤치마크 가격으로 통용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현물 기준 2025년 연평균 톤당 1만 5,151달러(1월 1일~12월 17일)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연평균 1만 5,459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보합 흐름이다. 다만 2024년 환율이 연평균 달러당 1,350원 수준이었던 점에 비해 2025년은 달러당 1,420원 이상으로 평가되면서 STS밀의 원료 비축 부담이 급증했다. 

여기에 더해 크로뮴과 몰리브데넘 등 주요 STS 원료 가격은 직접 오르면서 STS 생산원가에 강한 압박을 줬다. 국내 STS밀도 협상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일본제철과 남아프리카 페로크로뮴 생산자 간 분기별 협상 가격은 2025년 1분기 파운드당 143센트에서 2분기 148센트, 3분기 153센트, 4분기 163센트로 매 분기 상승했다. 1분기 가격을 4분기 가격과 비교하면 14% 급등했다. 보조 자료인 미국 피츠버그산 크로뮴 62%이상 함유 페로크로뮴의 파운드당 가격도 1분기 1.4달러 수준에서 2분기 1.5~1.6달러, 3분기와 4분기 1.65~1.8달러로 상승세를 보였다. 몰리브데넘 가격도 중국 시장 내 50% 정광 거래가격이 연초 달러당 3,600위안 수준에서 4월부터 강세로 전환되더니 9월에는 연초 대비 30% 가까이 급등한 4,600위안 수준까지 치솟는 등 강세(11~12월에는 3,000위안 후반대로 안정세 전환)를 보였다. 

 

 

▲ 내수 판매, 전방산업 침체가 부른 ‘거래 절벽’…업계, 줄도산 위기에 더 움츠려

이러한 생산원가 압박 요인들에 더해 내수마저 위축되면서 STS 업계 입장에선 감산 및 설비 운영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STS열연 내수 판매는 35만 톤 수준(2025년 신년호에선 30만 톤 중후반대 전망)을, STS냉연 내수 판매는 59만 톤 수준으로 추정(2025년 신년호에선 60만 톤 초중반대 전망)되고 있다. 각각 2024년 대비 2%, 3%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본지의 예상보다 시장 분위기와 매기(買氣)가 크게 냉각된 것으로 건설&부동산발 수요 침체가 개선되지 않았고 일반 제조업도 부진을 이어가면서 실수요 수요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유통점과 실수요향 수요 모두에서 비슷한 추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방’과 ‘중소규모’ 중심으로 유통점의 위기 및 실제 기업회생, 폐업 등이 발생하며 유통 재판매 시장 등이 얼어붙고 STS강관, STS건자재 업계도 위기 및 수요 부진에 허덕이면서 STS 판재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완성됐다. 

특히 부산의 대형코일센터의 기업회생 소식에 업계의 충격이 컸던 가운데 상하반기 모두에서 제법 업계 내 명망 및 오랜 업력을 자랑했던 업체들이 도산, 채권 파산 등에 빠지며 업계의 큰 충격을 줬다. 이에 글로벌 시점에서 STS 시황이 반짝 좋을 때에도 국내에선 제조밀-유통사·실수요사-재판매사·일반 제조사 간 거래가 위축되는 등 유독 국내 시장만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국산 STS 수급 침체는 수입재 유입량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STS열연 수입은 22만 6천 톤, STS냉연 수입은 30만 톤으로 추정된다. 각각 2024년 대비 9%, 23%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 수요 부진에 반덤핑 관세까지 더해져 수입 ‘절벽’…베트남산 유입 사실상 ‘중단’

국내 수요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을 무기로 영업하는 수입재 수요에까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대형 STS수입사들은 지난해 높은 환율 변동 폭과 현지 STS밀의 일부 가격 인상 흐름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국 중 유독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가 두드러져 수입자 부담이 늘었는데 국내 수요마저 부진하다 보니 신규 계약에 적극적이기 어렵게 됐다.

또한 베트남산 STS냉연에 대한 반덤핑 제재 효과도 수입 급감에 결정적이었단 평가가 나온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 1~11월 베트남산 STS냉연 수입은 4만 8,59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산 STS냉연 수입은 월 500톤을 넘긴 적이 없어 연간 수입량도 2024년 10만 8천 톤에 절반도 안 되는 4만 9천 톤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산 수입은 지난해 7월부터 ‘절벽’에 떨어진 모습으로 2025년 4월 1만 2,076톤, 5월 1만 1,444톤, 6월 8,852톤에 달했던 수입량이 7월에는 55톤, 8월에는 448톤, 9월 ‘0톤’, 10월 226톤, 11월 96톤 등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무역위원회가 지난해 4월, 베트남산 STS CR에 대한 11.37~18.81% 수준의 최종 반덤핑 관세를 확정하고, 기획재정부가 7월 11일 입항분부터 관세적용에 나서자 발생한 수입 급감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베트남산 STS냉연은 2011년에서 2021년까지 연 4천 톤 이상이 수입된 적이 없다가, 주요 수입 3개국(중국·인도네시아·대만) 반덤핑 제재가 본격화한 지 1년 후인 2022년에 전년 대비 6,590% 급증한 5만 5,457톤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3년에는 1년 만에 61.2% 폭증한 8만 9,382톤을, 2024년에는 국내 철강사들의 청원으로 베트남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시작됐음에도 1년 만에 다시 20.8% 증가한 10만 7,989톤에 이르렀다.  

베트남산 STS냉연은 용진금속 등 중국계 STS업계가 거대 자본과 저렴한 원재료(STS열연) 등을 지원해 한국 등에 집중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상 2025년부터는 반덤핑 제재 및 국내 수요 부진에 수입 매력도가 낮아지고 국내 일반 제조업·실수요 시장까지 연결되는 공급망도 단절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 2026년 국내 STS 시장, 시황 반전 기대 낮아-우려가 더 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6년 국내 STS 시장도 업황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수년째 이어지는 PF 부실화 정리 문제 및 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 비주거건설 시장 침체로 STS 시장에 가장 큰 수요처인 건설업 경기 회복세가 요원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설비와 조선 등 일부 수요산업을 제외하면 석유화학, 플랜트, 주방용품, 기계, 자동차부품 시장 등 다른 STS 수요산업이 업황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2026년 내수 판매에 대해 STS열연은 2025년 추정치보다 5%가량 감소한 30만 톤 초반대 수준을, STS냉연은 2025년 추정치보다 3%가량 감소한 50만 톤 중후반대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부 수요 산업 외 전반적 수요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국산 STS 생산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례적 판매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내 최대 STS 강판 생산자인 포스코에서 STS마케팅실장이 교체(지난해 12월 이지은 상무 선임)되는 등의 영향으로 인한 국내 시장 마케팅 전략 변화 가능성, 건설투자 및 건설수주 증가 여부(일부 기관서 2~4% 증가 예측), 주요 수입 대상국의 수출 전략 변화 발생 가능성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 3년 연속 위축되는 국산 STS 생산·판매…글로벌 공급과잉 속 ‘보수적’ 전략 예상

아울러 본지는 국산 STS 생산은 3년 연속 위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본지는 2026년 STS열연 생산은 2025년 추정치보다 5만 톤가량 감소한 170만 톤 중반대 수준을, STS 냉연도 2025년보다 약 5만 톤 정도 감소한 80만 톤 중반대 수준을 전망했다.  

당장은 뚜렷한 내수 반등 요소를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가, 달러 강세-원화 약세, 니켈 가격 보합세, 다른 주요 원료 가격 강세, 글로벌 STS 조강 생산량 증가세 등으로 국내 STS밀의 생산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STS 조강 생산이 증가하는 점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세계스테인리스협회는 지난해 1~3분기 글로벌 STS조강 생산이 4,800만 톤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량이 역대 최대인 6,500만 톤대에 진입한 점이 유력하다는 것으로 풀이돼, 글로벌 STS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주요국에서 재고 문제까지 발생할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현지 STS 수요 침체로 일찌 감이 감산에 나선 유럽을 제외하곤 전 대륙에서 STS조강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 이는 국내 STS미링 범용재 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저가 강재(200계 등)를 생산하지 않은 점과 향후 수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국내 STS 밀에는 단순 생산을 늘리지 말아야 할 요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유통·실수요사에서도 적정 시장 판가 및 재고 안정을 위해서 공급을 늘려달라 요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 수입은 ‘규제·환율·수요’에 제약, 수출은 ‘내수 타개’ 위해 반등 모색 예상

이어서 본지는 수출입 분야에서는 ‘수입’은 감소세 유지를, ‘수출’은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본지는 업계 및 철강협회 자료, 자체 자료 등을 감안해 2026년 STS열연 수입이 2025년 전망치보다 5% 감소한 20만 톤 초반대 수준을, STS냉연 수입이 2025년 전망치보다 8% 감소한 20만 톤 중후반대 수준을 전망한다. 

STS 판재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이유는 2026년에도 환율 상황으로 수입업계의 마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국산 STS 판가 상승세가 쉽지 않아 보여 수입재가 수익성 확보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율과 국내 STS 시황이 안정적 흐름이나 반전 흐름을 보일 때까지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지난해보다 규모를 줄이면서 공급처 관리에 더 신경 쓰는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수입재 취급점들도 장기 수요 부진 및 부실 거래사 발생 등에 민감한 입장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올해부터 철강 수출 허가제를 도입(1월 1일부터)하고 우리 정부가 수입재에 대해 보다 엄격한 통관 조사 및 덤핑·우회 수입 조사 등을 병행할 것으로 밝혀 수입 시장이 압박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STS 수출은 STS열연이 2025년 추정치 수준인 54만 톤 전후 수준을, STS냉연이 2025년 추정치보다 4% 증가한 30만 톤 극초반대 수준을 전망했다. STS열연 수출은 2025년까지 3년 동안 물량 증가세를 보여온 가운데 최근까지 국내 STS밀이 강화되는 자국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가격 합리성을 높여왔다. 다만 올해도 수출 증가를 달성하기에는 한계 수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2025년 STS열연 수출 물량이 2024년보다 약 7% 증가했는데 평균 수출단가는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톤당 1,697달러(1~11월 기준/2022년 연평균 2,418달러, 2023년 연평균 1,888달러, 2024년 연평균 1,756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TS냉연도 근래 4년 중 가장 낮은 수준(1~11월 평균 톤당 1,928달러)으로 떨어졌지만 2025년 수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감한 기저 효과와 내수 부진에 STS밀(단압전문밀 포함) 등이 수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부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요 STS 생산자인 포스코의 2026년 출하 가격은 상반기에는 일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포스코가 2025년 4분기까지는 시황 악화와 시장 재고 관리 필요성, 수입재와의 경쟁 등을 의식해 가격 인상을 대체로 보류하는 흐름을 보여온 가운데 원가 압박 누적과 새로운 마케팅실 체재에 따른 수익 실적 달성 필요성, 지난해 4분기 및 연말 유럽, 대만, 일본의 연속 가격 인상 등을 감안해 출하 가격에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유독 #원화 #달러 #대비 #약세 #두드러져 #수입자 #부담 #늘었는데 #국내 #수요마저 #부진 #보니 #신규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