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빌릿’으로 기록적 수출 쓰는 中

올해도 연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철강 수출이 반덤핑 조치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감소를 중동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와 규제가 덜한 반제품으로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GACC)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4% 늘어, 같은 기간 중국의 철강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로의 수출도 11.3% 늘어 430만 톤을 기록, 10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중동으로의 수출 증가는 중국이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대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중국이 세계 각국의 수입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의 지역으로 중동을 꼽았다.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동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투자가 지난 10년간 총 860억 달러(약 125조 원)로,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등 철강 수요 산업으로 유입됐다. 특히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공장 설립,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해 철강산업 협력 양해각서 총 8건을 체결했다.
한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로 늘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각각 500만 톤 이상으로 나란히 4, 5, 6위를 기록했고, 모두 2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 증가는 각국의 무역규제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빌릿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올해 1~9월 빌릿을 1,073만 톤을 수출, 전년동기대비 215% 늘렸다. 상하이메탈스마켓(SMM)에 따르면, 중국의 빌릿 수출에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 12%로 1, 2위고 태국(7%)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산 철강에 올해 반덤핑 조치를 강화한 1, 2위 시장 베트남과 한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8%, 6.1% 줄었다. 베트남은 올해 3월초부터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 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7월초부터 최대 27.83%의 확정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도 중국산 후판 수입 시 올해 2월부터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8월 최대 34.1%의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다.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9월부터 최대 33.1%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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