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치솟는데 시세 급락까지…철근 수입업계 '사면초가'

수급 2025-10-27

환율 급등과 함께 국산 유통시세 급락으로 철근 수입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미 올해 수입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남은 4분기 역시 유의미한 수입 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근 수입 시장은 환율 급등과 해외 오퍼 가격 강세에 이어 국내 시황 급락으로 신규 계약에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국내 철근 경기의 바로미터인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지난주 톤당 67~68만원으로 전주 대비 2만원 하락했다. 6주 만에 하락 전환으로 저점은 66만원대까지 보이면서 월말까지 추가 하락의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메이커 현대제철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3일(월)부터 유통향 철근 가격 인상(75만원)에 나섰으나 시장 반영은 전무했던 상황이다. 오히려 이달 영업일수 급감으로 약세 기류는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11월에도 시황 개선 여지가 없다는 판단에 '패닉 셀링'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백약이 무효한 현 상황에서 여타 제강사들도 별다른 대책 없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국산 유통시세가 큰 폭 하락하면서 수입산 철근 역시 기존 지지선인 톤당 65만원대까지 밀린 형국이다. 특히 수요 침체 속 최근 들어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계약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수입업계는 당분간 판매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9월 평균 달러당 1,39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1,439.8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4월 10일(1,454.0원)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날인 2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으나 미국과의 관세협상 핵심 사안인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인하(10월, 12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연말 1,500원대까지 열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일본산 철근 오퍼 가격도 현지 인상으로 전월 대비 3,000엔 가까이 오르는 등 최소 연말까지는 추가적인 수입 계약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수입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남은 4분기 역시 유의미한 수입 계약은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국내 철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6.4% 급감한 8만톤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수입은 10만톤 선 붕괴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특히 앞서 지난 상반기 수입 물량은 전체 4만5,000톤에 그치며 2001년 하반기(3만6,000톤)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수요 #침체 #최근 #들어 #환율 #급등 #계약 #기대할 #없게 #되자 #수입업계 #당분간 #판매 #중단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