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냉연판재류] “재고만 쌓여요..”
냉연판재류 시장이 제조사 인상 예고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수요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중국산 수입이 급증하며 유통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냉연코일(CR)은 톤당 2만~5만 원의 인상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5만 원 인상을 예고했지만, 수요가 따라오지 않아 체감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건설·가전 부문 부진으로 내수 흐름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 자동차향 판매가 일부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유통 물량은 급감하며 재고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건설이 멈추면서 유통판매가 줄고, 창고마다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증가세는 시장 불안에 기름을 붓고 있다. 3분기 냉연강판 수입(중국산)은 11만 9,000톤으로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는 “중국산 저가재가 다시 밀려들어오면 가격 방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11월을 가격 정착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인상 시그널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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