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9.7 대책, 민간 참여 유인 확대必'
본격적인 가을철 성수기 진입과 함께 지난달 건설사 체감경기지수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3.3으로 전월 대비 5.1 포인트(p) 상승했다.
5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앞서 CBSI는 지난 4월(74.8)을 고점으로 8월(68.2)까지 넉 달 연속 하락한 바 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반등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CBSI는 여전히 70선 전후에 머무는 등 당장의 체감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세부 지수를 살펴보면 9월 신규수주지수(71.3)가 전월 대비 7.7p 오르며 전반 종합실적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어 수주잔고(74.3)와 자금조달(74.3)도 각각 6.6p, 2.8p 오른 반면 공사기성(74.0)은 1.9p 떨어졌고, 특히 공사대수금(74.5)은 4.6p 하락하며 근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공종별 신규수주의 경우 9월 토목(66.8)이 전월 대비 1.9p 하락한 가운데 주택(73.6)과 비주택건축(72.2)이 각각 9.1p, 7.6p 오르며 전반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지난달 대기업(91.7)이 전월 대비 0.6p 주춤한 반면 중소기업(57.0)은 3.8p 상승, 특히 중견기업(71.4)은 12.1p 급등하며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역별 지수도 지난달 서울(88.2)과 지방(63.2) 모두 전월 대비 각각 8.9p, 8.1p 상승했다.
10월 CBSI는 9월보다 3.6p 오른 76.9로 전망됐다. CBSI가 75선을 넘어서는 건 지난해 9월(75.6) 이후 처음이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0월 CBSI는 모든 부문별 세부지수가 9월보다 상승할 전망"이라며 "특히 수주잔고지수가 10p 이상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건산연은 최근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평가와 보완사항 제언'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증가에 중장기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단기 효과를 이끌어내려면 민간 참여 유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9·7 대책'은 정부가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하는 대규모 공급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해 속도감 있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산연은 중장기적 공급 확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 공공 택지 내 주택 공급이 '도급형 민간참여사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기 착공 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 구체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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