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사이트 마비가 불러온 파장…KZ트레이딩, “관련 문의·사이트 접속 증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조달청 사이트 접속 및 원자재 방출가격 고지 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무역상사를 통한 알루미늄 등 원자재 주문과 관련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비철금속 유통업체 KZ트레이딩 관계자는 “조달청 방출가격 고지 중단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관련 문의가 다소 있었고 주문량 또한 소폭 증가한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달청에서 가격 정보가 나오지 않으니 온라인에서 더 팔릴 수 있겠다며 문의하는 고객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일 요인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달청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인해 지난 9월 말부터 웹사이트를 통한 방출가격 고지 및 공공자원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및 관련 업계는 원자재 가격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KZ트레이딩 측은 “고객들이 다양한 구매 경로를 고려하고 있어 조달청 서비스 중단이 민간 거래로 직접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접속 차단 이후 사이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기적 수급 불안과 정보 공백이 지속될 경우, 공공 유통 구조 전반에 대한 제도적 대응 방안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달청은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스템 일부 복원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