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9월까지 수주목표 절반 돌파…하반기 LNG선이 관건

수요산업 2025-09-24

국내 조선업계가 9월 기준으로 연간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며 순항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빅3 모두 일정 수준의 성과를 쌓아올렸지만, 글로벌 발주 감소와 중국 저가 공세, 인력난이라는 구조적 부담 속에서 하반기 대형 LNG선 수주 여부가 실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주목된다.

산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목표액 180억5,000만 달러 중 122억1,000만 달러(90척)를 수주하며 달성률 67.7%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48억 달러(25척)로 49%를 달성했고, 한화오션은 59억4,000만 달러(30척)를 확보했으나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아 달성률은 불투명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한 흐름으로 평가한다.

조선업계는 전체적으로 3~4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당분간 실적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글로벌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든 상황에서, 신규 계약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수주잔고 소진 속도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최근 선가 하락세는 다소 진정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컨테이너선 등 일부 선종을 제외하면 회복 흐름이 제한적인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남은 하반기 대형 LNG선 발주가 집중될 경우 빅3의 목표 달성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와 같은 협력 기회가 조선업계의 중장기 성장 변수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인력난과 고령화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다. 국내 조선업의 미충원율은 14.7%에 달하며, 평균 연령도 44~45세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형 조선사의 수주 급감도 산업 기반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 첨단·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빠르게 잠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주잔고에 힘입어 실적이 안정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발주 감소와 인력난,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라며 “LNG선 등 고부가 선종 수주와 미국·유럽 신시장 개척이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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