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 상사, BHP 철광석 구매 중단 지시

중국 국영 철광석 무역상사가 비에이치피(BHP) 철광석 구매를 중단하라고 자국 업체들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 가격 협상 교착에 따른 것으로, 회사의 권고는 사실상 구속력을 갖는다.
중국 광물자원그룹(CMRG, China Mineral Resources Group)은 자국 제강사들과 중개상들에 호주 글로벌 광산업체 비에이치피(BHP)의 철광석 제품 구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등 복수 매체는 전했다. CMRG는 지난달에도 같은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자국 항구에서 BHP 화물을 인도받지 말고, 위안화 현물 시장에서도 BHP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일부 제강사들은 대체 광석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시는 장기 계약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영향이다. 스틸오르비스에 따르면, BHP는 연 평균 가격을 톤당 109.5달러로 제시했지만, CMRG는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되, 분기별로 프리미엄을 조정하기 원했다.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협상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더 낮은 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철강사들이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앞두고 재고를 미리 확보한 만큼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철강사들이 리오 틴토, 발레 등으로 구매처를 바꾸면서 해당 광산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일 “가격 협상을 하다 보면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며 “호주 철광석이 중국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수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MRG는 중국이 글로벌 철광석 시장에서 가격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설립했다. 리오 틴토, BHP, 발레 등 주요 생산업체들에서 협상력을 중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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