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TS 강관, 하반기 생산도 '빨간불'…2013년 이후 최저 우려
저조한 국산 스테인리스(STS) 강관 생산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 반등 및 업계 증산 노력 등이 없으면 올해 국산 STS강관 생산 실적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스테인리스강 무계목강관 생산은 1,258톤, 같은 달 스테인리스강 용접강관 생산은 1만 2,839톤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통계인 7월 생산 실적에서 두 제품 모두, 올해 월별 최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에도 두 스테인리스강 제품은 감산 실적이 뚜렷했다. 상반기 STS 무계목강관 생산은 8,11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급감했고, 같은 기간 STS 용접강관 생산은 8만 6,07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여기에 7월에는 월별 최저치를 경신하며 하반기에도 국산 STS 강관 생산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월이 통상적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권에 있지만 올해 7월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생산량이 월등히 적다. STS 무계목강관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고, STS 용접강관 생산은 전월 대비 20.2% 급감했다.

STS 강관업계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 저가 STS 강관 수입이 계속되며 판매와 수익성 모두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STS 코일 및 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점과 달리, STS 강관 부문은 덤핑 제재 및 조사가 전무하여 저가 수입재 유입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7월 STS 무계목강관 수입은 2만 9,0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올해 같은 기간 국산 무계목강관 총생산량이 9,375톤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국산 생산량 물량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입재가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 저가 STS 용접강관 수입은 무계목강관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올해 1~7월 수입이 1만 2,596톤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9.4% 급증했다. 올해 누적 생산량에 12.8%를 차지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50% 철강품목 관세와 인도, 유럽연합 등의 비관세 수입 장벽 강화 등으로 수출이 어려워진 점도 국산 STS 강관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STS 용접강관은 올해 누적 수출량이 2만 1,408톤(1~7월 수급통계 기준) 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1% 급증했지만, 고가재인 STS 무계모강관은 누적 수출이 5,67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급감했다.
올해 들어 수출량이 늘어난 STS 용접 강관도 평균 수출단가가 톤당 5,230달러(1~8월 수출입 통계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수출단가 톤당 5,658달러 대비 7.6% 인하되는 등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STS 제품 가격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고 최대 수요처인 건설업 경기가 개선없이 악화되고 있어 STS 강관업계의 감산 흐름이 올해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STS강관 업계에선 고청정관, 초미세관, 조선·반도체설비·열교환기용 등 성장 시장 또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무계목강관 시장까지 침체하는 시황 속에 기술집약적 제품 생산·판매 체계를 갖춰야 장기 생존이 가능하단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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