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10월 분수령…원가 반등·잠정관세·성수기 삼중 변수에 기대감 솔솔

가격 2025-09-29

국내 열연강판 시장이 추석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제선원가가 2월 이후 최고 구간으로 치솟았고, 원화 환산 제조원가 역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중국산에 대한 잠정 반덤핑관세가 부과되면서 수입 흐름이 위축됐고, 전통적 성수기 진입이 겹치며 가격 반등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 제조원가 반등…80만 원 후반대 상승 불가피?

본지조사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제선원가는 톤당 290달러(단순 추정치)로 2월 294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1,390원을 유지하면서 원화 환산 제조원가는 톤당 68만1,000 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78만 원으로, 원가 대비 약 9만9천 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스프레드는 플러스 구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6월에는 톤당 13만8천 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뚜렷이 올라섰고 유통가격은 아직 상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80만 원대 중반으로의 전환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산과 중국산 열연강판에 적용되는 잠정관세 효과도 가격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9월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일본·중국산 열연 제품에 최대 33%대의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산은 JFE스틸 33.57%, 닛폰스틸 31.58%, 중국산은 바오산강철 29.89%, 벤강 28.16% 등이 적용됐다.

잠정관세 여파로 중국산 오퍼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베트남·인도네시아산이 톤당 520~530달러에서 대체 오퍼를 제시하고 있지만, 환율과 운임을 감안한 수입원가는 내수 유통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대체 수입 효과는 아직은 제한적”이라며 “국산 정품과 수입대응재가 시장 기준 가격을 주도하는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요 회복 기대…필요 발주 살아날까?

4분기는 건설 등 철강 전방산업의 전통적인 성수기다. 건설 수요는 여전히 둔화해 있지만, 재고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필요 물량 발주’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수요가 터져 나오기는 어렵지만, 수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구매 결정이 지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결국 10월 이후 주문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10월을 기점으로 정품 가격이 톤당 80만 원 후반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기대한다. 원화 환산 제조원가가 톤당 70만 원에 근접한 상황 속에서 유통가격이 지금 수준에 머무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본·중국산 수입재가 잠정관세로 위축됐고, 자동차·가전 중심의 성수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상승 압력이 다층적으로 쌓이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관세와 환율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 국산 가격은 상단이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글로벌 오퍼 약세나 내수 발주 둔화가 겹칠 경우, 정품 가격이 다시 80만 원 초반선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업계는 제선원가 반등, 관세 부과, 성수기 진입이라는 삼중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하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격이 80만 원 중반을 넘어설 경우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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