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中 통화정책 기대 약화에 소폭 하락…공급 불확실성 속 등락 반복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3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900달러, 9,978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나타난 소폭 하락세다.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은 최근 유동성 공급과 금융비용 인하 등 원론적인 통화정책 방향만 제시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적인 완화 조치에 대한 실망으로 중국 증시가 하락했으며 이는 원자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바 있어 통화정책의 완화 속도를 조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기동 시장에서는 톤당 1만 달러 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동 가격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톤당 9,900달러 선을 상회하며 강세를 유지했으나 1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다시 후퇴하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 제련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황산 가격이 9월 들어 10% 이상 하락하면서, 구리 제련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황산 판매 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리 정제련수수료(TC/RCs)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중국 제련업체들은 여전히 금 및 황산 등의 부산물 판매를 통해 수익을 보전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형 구리광산인 그라스버그(Grasberg)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토사 유출 사고 이후 광산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운영사인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McMoRan)은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ME 전기동 재고 중 출고가 예정된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 비중은 전체 재고의 8.19%를 기록했다.
한편, 23일 수도권 중상 기준 스크랩 톤당 가격은 고급동 1,340만 원, 상동 1,280만 원, 파동 1,180만 원으로 거래됐으며 조달청은 24일 전기동 가격을 1,551만 원에 방출하며 전일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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