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조선 수주 반토막…한국 점유율 16%, LNG·컨선 선별 수주 집중
7월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격히 위축하면서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 모두 전년 대비 수주량이 크게 줄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유지했지만, 발주 감소 폭 또한 커 양국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03만CGT(58척)로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52만CGT(43척)를 수주해 점유율 75%를 기록했고, 한국은 33만CGT(8척)로 16%를 차지했다. 수주량은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59%, 한국이 37% 각각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수주량은 전 세계 2,326만CGT(788척)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중국은 1,303만CGT(463척)로 점유율 56%, 한국은 524만CGT(123척)로 점유율 23%를 나타냈다. 두 나라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9%, 37% 줄며 부진했다.
7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6,479만CGT로 전월보다 44만CGT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은 9,837만CGT(60%)로 41만CGT 늘어난 반면, 한국은 3,522만CGT(21%)로 2만CGT 줄었다. 수주잔량 격차가 확대되면서 양국 간 경쟁구도는 한층 뚜렷해졌다.
가격 흐름은 여전히 고공권이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65로 전월 대비 0.46포인트 하락했으나, 2020년 7월(126.72) 대비 47% 상승한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 운반선 2억5,1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7,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발주 위축은 경기 둔화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 복합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잇따른다. 중국이 점유율 면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발주 물량 자체가 줄었고, 한국은 LNG 운반선·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에 한정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만큼 선별 수주 전략과 고부가 영역 집중이 필수”라며 “장기적인 공급 제약과 건조원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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