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건설수주 3년 연속↑…투자는 급감 뒤 소폭 반등'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까지 국내 건설수주 규모가 3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축착공면적 부진에 건설투자는 올해 급감 뒤 내년부터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건산연은 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건설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건설수주를 22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으나 하반기 8.6% 늘면서 연간 실적도 증가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공공부문 발주 확대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조, 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여건 개선 기대 등이 긍정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건설수주도 231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다.
다만 민간 주택경기 회복 지연과 높은 공사비 부담, 정책·규제 강화, 경제 성장 둔화 등은 여전히 건설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내년도 건설수주도 민간부문 발주(+2.2%) 대비 공공(+8.4%)에서 큰 폭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문제는 이 같은 건설수주 개선에도 건축착공면적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공사 기간도 확대되면서 건설투자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량기준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18.6% 증가했으나, 올 1~8월 16.0% 줄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심사 강화와 지방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건설수주와 건축착공 간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공사 물량의 급격한 감소로 올해 건설투자도 26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투자 규모는 2020년(313조원)을 고점으로 5년 연속 내림세다.
내년 건설투자 역시 착공 지연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지만 공공 물량 증가와 함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난 270조원으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산업은 경기침체 국면을 넘어 저성장·고비용·고위험 구조가 누적된 구조적 위기"라며 "단기적 물량 회복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미래형 인프라 투자 등 중장기적 전략까지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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