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독일 DRI-EAF 전환 프로젝트 철회

아르셀로미탈이 독일 지역 탈탄소 프로젝트 일부를 접는다.
아거스 미디어, 로이터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세계 2위 철강제조사 아르셀로미탈은 19일(현지시각) 독일 내 제철소를 탄소 중립 생산 체제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일 정부가 해당 프로젝트에 제공하려던 약 13억 유로의 보조금을 거절하기로 했다.
독일의 높은 전기 요금이 이번 결정의 큰 영향을 줬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로(EAF) 전환은 프랑스 등 전력 공급이 경쟁력 있고 예측 가능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독일의 전기 요금은 국제적 기준은 물론 이웃 국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포기한 프로젝트는 2021년 3월 발표한 것으로, 회사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아이젠휘텐슈타트(Eisenhüttenstadt)시에 전기로를 건설하고, 브레멘주에 직접환원철(DRI) 공장을 설립한 뒤, DRI를 아이젠휘텐슈타트 전기로에 공급해 조강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에너지 비용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때문에 독일 DRI-전기로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독일 철강사 잘츠기터(Salzgitter), 티센크루프, 슈탈홀딩자르(Stahl-Holding-Saar)의 독일 내 그린 스틸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센크루프와 잘츠기터는 그린 철강 생산 계획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정부에 “프로젝트를 위해 시장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독일 정부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 철강 프로젝트에 총 69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승인한 바 있다. 이 보조금에 아르셀로미탈 프로젝트에 지원 예정이었던 13억 유로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 독일 산업계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는데, 전쟁으로 공급이 중단됐고, 이에 더해 원자력 발전소도 정책적으로 폐쇄하면서 전력 생산 비용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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